지난 주 중에 평택 아이 재판이 있었다.
재판하는 날 그 아이 아빠가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내가 가보기로 했는데
태풍으로 인해 군산항으로 배들이 대피하는 바람에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나는 다른 날 면회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쯤 가려고 했더니 짱구가 토요일에 가보겠다고해서
나는 이번 주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지만 써서 보냈었다.
그런데 짱구 녀석 군 동기들을 금요일 저녁에 만나더니
토요일 새벽에 되서 들어와 한나절 잠에 빠져있었고
이구 ~ 이럴줄 알았으면 나라도 가볼걸, 기다릴텐데 . . .
그날 재판에서 구형을 선고 받았는데
생각보다 구형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착찹하고
그 아이 마음은 오죽하겠는가싶어 간단하게 엽서 한장 써서 또 보냈다.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죽을 죄를 졌다고해도
용서 못할 것은 없다고 하는데 내마음은 선처해주었으면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 . .
막말로 돈있는 사람들은 어떤 죄를 지었든지간에 풀려나는 세상이 아닌가
돈없고 빽없는 넘들은 아무리 작은 죄를 지었다고해도
구속되면 빠져나올 구멍은 없다.
오래 전 보증 서준게 잘못되어 검찰청, 법원을 쫓아다닐 때
대입고사를 앞둔 아이들이 장난으로 가게서 빵을 훔치다가 잡혀
구속되어 재판에 부쳐진 것을 보았고
초딩이 아이가 껌을 훔쳐서 소년원으로 이송되는 것도 보았었다.
그때 당시에도 그런 것을 보면서
불공평한 세상, 더러운 세상, 약자들은 밥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몇 억, 몇 십억, 몇 백억을 꿀꺽해도 보석금 내고 병보석으로 풀려나고
몇 천원 , 몇 만원, 몇 십만원, 몇 백만원 훔치든 사기를 치면
얄짤없이 구속되어 형을 받는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몇 십만원, 몇 백만원 훔치든 사기를 치든해서 형을 받는거나
몇 억, 몇 십억 꿀꺽해서 형을 받는 것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절도나 돈에 관련된 사기, 횡령들은 최하 6개월, 길어야 2, 3년이고
재범일 경우 가중 처벌을 받아 형량이 조금 더 올라가지만 . . .
대형 사건일 경우에는 3년 이상 5년 이상도 받는 경우도 있지만
큰 사건일 수록 형량 다 채우지 않고도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
잔챙이들은 받은 형량 다 채우고나야 출소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초범이 재범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게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고 표현이 좀 그렇지만
잔돈푼 사기치든 큰 돈 사기치든 훔치든 거기서 거기니까
크게 한탕해서 살고나와서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걸 느낀다.
우리들 생각에는 금액이 클수록 형량도 비례할 것 같은데
죄질에 따라서 형량이 정해진다고 하지만
바늘 도둑이나 소도둑이나 똑같은 도둑이라 거기서 거기인셈인 것이다.
그러니 죄지은 것에도 없는 넘이 억울한 세상이다.
에구 ~ 평택 아이 얘기하다 엉뚱한데로 흘렀다.
구형 받고 낙심해 있을 것 같아 어제 면회를 갔는데
연휴가 끼어있다보니 여러날이 훌쩍 지나버렸다
늘 오전에 일찍 가다가 이번에는 여유있게 오후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2시 45분 새마을호 예매를 했는데 도착 시간이 3시 38분이라고해서
편하게 면회하고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나 하고 평택지원 홈에 들어가보니까 면회 시간이 4시까지로 되어있었다.
오마이갓 ~
2시 13분 앞 차 무궁화호를 타야 3시 8분 도착해서
4시 전에 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평택지원 전화번호를 챙기고 2시13분 차를 탈 수 있게
뛰든 날으든 해야될 것 같아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전철역으로 갔다
서울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러 뛰고 달리고해서 창구 앞에 다다르니
아쿠야 ~ 줄줄이 길게 서있는게 아닌가
시간은 2시 5분 . . .
자동발매기로 가서 2시13분 표를 구매를 하는데
이런 ~ 입석밖에 없단다.
입석이면 어쩌, 타고 봐야지 하고 입석을 끊어 출발홈으로 뛰어내려갔다.
성 ~ 공 ~
머리에서 불이 반짝한다.
밖에 서 계시는 역무원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 카페칸이 몇호예요?
4호란다. 얼른 카페칸으로 가서 빈자리 접수하고 음료수 하나 사서
숨 돌리고 입석이 아닌 좌석으로 내려갔다. ㅎㅎㅎ
평택역에 내려서도 여유있게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법원에 도착하니까
3시 45분 . . .
면회 신청하고 잠시 기다리니까 면회하라고 부른다.
구멍 하나없이 꽉 막힌 아크릴판 넘어에 그 아이가 서있다.
고개를 푹 숙인채 인사를 한다.
비 많이 왔는데 괜찮냐고, 건강이 안좋다고 하셔서 걱정된다고 . . .
걱정이야 나보다 너가 걱정이지
생각보다 형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무겁구나 했더니
제가 잘못했으니까 달게 받아야죠.
죄값 치르고 열심히 살게요. 한다.
그리고 영치물 넣지 마라고 . . .
같이 있는 사람들이 미안해서 못먹겠다고 넣지 말라고 말씀 드리라고
갈 때마다 말을 한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으니 조금밖에 넣어주지 못하는데 . . .
방장이 내가 보낸 편지들을 읽어보면서 방사람들과 내 얘기를 많이 하는데
"너 이녀석, 살면서 그 어머니께 잘 하라고,
부모도 쉽지 않은데 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하시는 분이 어디있냐고 하면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보니 아이한테 많은 얘기를 해준다고 했다.
"나는 너가 다시 사회에 나와서 너 자리 찾아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게
나한테 보답하는 길이니까 죄값 치르고 나와서 열심히 살 생각만 해라.
그리고 선고일에 최종 형량이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너도 나도 아빠도 모두 마음 단단히 먹고 주어지는대로 이겨내자구나." 말을 하고
오늘 면회 오면서 면회 시간때문에 허둥대던 얘기를 해주니까
방사람 모두 시계만 보면서 누가 찾아와 주지 않을까 기다리다가
4시가 넘어가면 아무도 안 오는구나 하고 마음을 접는다고 한다.
기다림 . . .
공간 안에 갇혀있으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이 안쓰럽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 . .
그렇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도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흔히들 그런 경우 "재수없는 넘들이나 잡혀가지" 라고 하지 않는가
아뭏든 그 아이 많이 반성하고 자기의 잘못도 깨닫고 있다.
바람은 잘못을 했지만 형량이라도 좀 낮춰줬으면 좋겠다.
2011년 8월18일
재판하는 날 그 아이 아빠가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내가 가보기로 했는데
태풍으로 인해 군산항으로 배들이 대피하는 바람에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나는 다른 날 면회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쯤 가려고 했더니 짱구가 토요일에 가보겠다고해서
나는 이번 주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지만 써서 보냈었다.
그런데 짱구 녀석 군 동기들을 금요일 저녁에 만나더니
토요일 새벽에 되서 들어와 한나절 잠에 빠져있었고
이구 ~ 이럴줄 알았으면 나라도 가볼걸, 기다릴텐데 . . .
그날 재판에서 구형을 선고 받았는데
생각보다 구형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착찹하고
그 아이 마음은 오죽하겠는가싶어 간단하게 엽서 한장 써서 또 보냈다.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죽을 죄를 졌다고해도
용서 못할 것은 없다고 하는데 내마음은 선처해주었으면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 . .
막말로 돈있는 사람들은 어떤 죄를 지었든지간에 풀려나는 세상이 아닌가
돈없고 빽없는 넘들은 아무리 작은 죄를 지었다고해도
구속되면 빠져나올 구멍은 없다.
오래 전 보증 서준게 잘못되어 검찰청, 법원을 쫓아다닐 때
대입고사를 앞둔 아이들이 장난으로 가게서 빵을 훔치다가 잡혀
구속되어 재판에 부쳐진 것을 보았고
초딩이 아이가 껌을 훔쳐서 소년원으로 이송되는 것도 보았었다.
그때 당시에도 그런 것을 보면서
불공평한 세상, 더러운 세상, 약자들은 밥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몇 억, 몇 십억, 몇 백억을 꿀꺽해도 보석금 내고 병보석으로 풀려나고
몇 천원 , 몇 만원, 몇 십만원, 몇 백만원 훔치든 사기를 치면
얄짤없이 구속되어 형을 받는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몇 십만원, 몇 백만원 훔치든 사기를 치든해서 형을 받는거나
몇 억, 몇 십억 꿀꺽해서 형을 받는 것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절도나 돈에 관련된 사기, 횡령들은 최하 6개월, 길어야 2, 3년이고
재범일 경우 가중 처벌을 받아 형량이 조금 더 올라가지만 . . .
대형 사건일 경우에는 3년 이상 5년 이상도 받는 경우도 있지만
큰 사건일 수록 형량 다 채우지 않고도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
잔챙이들은 받은 형량 다 채우고나야 출소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초범이 재범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게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고 표현이 좀 그렇지만
잔돈푼 사기치든 큰 돈 사기치든 훔치든 거기서 거기니까
크게 한탕해서 살고나와서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걸 느낀다.
우리들 생각에는 금액이 클수록 형량도 비례할 것 같은데
죄질에 따라서 형량이 정해진다고 하지만
바늘 도둑이나 소도둑이나 똑같은 도둑이라 거기서 거기인셈인 것이다.
그러니 죄지은 것에도 없는 넘이 억울한 세상이다.
에구 ~ 평택 아이 얘기하다 엉뚱한데로 흘렀다.
구형 받고 낙심해 있을 것 같아 어제 면회를 갔는데
연휴가 끼어있다보니 여러날이 훌쩍 지나버렸다
늘 오전에 일찍 가다가 이번에는 여유있게 오후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2시 45분 새마을호 예매를 했는데 도착 시간이 3시 38분이라고해서
편하게 면회하고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나 하고 평택지원 홈에 들어가보니까 면회 시간이 4시까지로 되어있었다.
오마이갓 ~
2시 13분 앞 차 무궁화호를 타야 3시 8분 도착해서
4시 전에 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평택지원 전화번호를 챙기고 2시13분 차를 탈 수 있게
뛰든 날으든 해야될 것 같아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전철역으로 갔다
서울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러 뛰고 달리고해서 창구 앞에 다다르니
아쿠야 ~ 줄줄이 길게 서있는게 아닌가
시간은 2시 5분 . . .
자동발매기로 가서 2시13분 표를 구매를 하는데
이런 ~ 입석밖에 없단다.
입석이면 어쩌, 타고 봐야지 하고 입석을 끊어 출발홈으로 뛰어내려갔다.
성 ~ 공 ~
머리에서 불이 반짝한다.
밖에 서 계시는 역무원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 카페칸이 몇호예요?
4호란다. 얼른 카페칸으로 가서 빈자리 접수하고 음료수 하나 사서
숨 돌리고 입석이 아닌 좌석으로 내려갔다. ㅎㅎㅎ
평택역에 내려서도 여유있게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법원에 도착하니까
3시 45분 . . .
면회 신청하고 잠시 기다리니까 면회하라고 부른다.
구멍 하나없이 꽉 막힌 아크릴판 넘어에 그 아이가 서있다.
고개를 푹 숙인채 인사를 한다.
비 많이 왔는데 괜찮냐고, 건강이 안좋다고 하셔서 걱정된다고 . . .
걱정이야 나보다 너가 걱정이지
생각보다 형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무겁구나 했더니
제가 잘못했으니까 달게 받아야죠.
죄값 치르고 열심히 살게요. 한다.
그리고 영치물 넣지 마라고 . . .
같이 있는 사람들이 미안해서 못먹겠다고 넣지 말라고 말씀 드리라고
갈 때마다 말을 한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으니 조금밖에 넣어주지 못하는데 . . .
방장이 내가 보낸 편지들을 읽어보면서 방사람들과 내 얘기를 많이 하는데
"너 이녀석, 살면서 그 어머니께 잘 하라고,
부모도 쉽지 않은데 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하시는 분이 어디있냐고 하면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보니 아이한테 많은 얘기를 해준다고 했다.
"나는 너가 다시 사회에 나와서 너 자리 찾아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게
나한테 보답하는 길이니까 죄값 치르고 나와서 열심히 살 생각만 해라.
그리고 선고일에 최종 형량이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너도 나도 아빠도 모두 마음 단단히 먹고 주어지는대로 이겨내자구나." 말을 하고
오늘 면회 오면서 면회 시간때문에 허둥대던 얘기를 해주니까
방사람 모두 시계만 보면서 누가 찾아와 주지 않을까 기다리다가
4시가 넘어가면 아무도 안 오는구나 하고 마음을 접는다고 한다.
기다림 . . .
공간 안에 갇혀있으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이 안쓰럽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 . .
그렇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도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흔히들 그런 경우 "재수없는 넘들이나 잡혀가지" 라고 하지 않는가
아뭏든 그 아이 많이 반성하고 자기의 잘못도 깨닫고 있다.
바람은 잘못을 했지만 형량이라도 좀 낮춰줬으면 좋겠다.
2011년 8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