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핸폰 시간을 보는데
어라? 2월 22일이네.
아, 잊지못할 그 날이구나.
여고 시절 가슴 아리게 사모했던 수학 선생님 . . .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시험 감독을 들어오셨을 때 본 그 선생님 . . .
선배들이 dg게 무섭다고 으름장을 놓던 그 선생님 . . .
모교 진학하면서 고1 때 우리 수학을 가르쳐주신 그 선생님 . . .
우리 1학년을 1년 가르치시고 미국으로 떠나시며
진정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떠난 그 선생님 . . .
그 선생님이 2월22일 저녁 7시 칼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나셨던 그 날이다.
김포공항으로 달려가고싶었지만
차마 가지못하고 해지는 저녁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었지.
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 . .
가슴 한켠에 고이 담아 간직한 사모한 마음 . . .
가끔 떠오르던 그 선생님을 잊고 있었는데
2월 22일, 날짜를 보는 순간 그 선생님이 떠올랐다.
지금 내가 그때 선생님의 나이를 지나 50을 훌쩍 넘어버렸으니
아마 그 선생님께서는 팔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되셨겠네.
내 생애에서 가장 그리운 여고 시절
풋풋한 꿈이 있고 웃음이 많았던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리운 날이다.
돌아갈 수 없어 더 그립다.
잠시 옛 생각에 잠겨 추억 속의 행복을 느껴봅니다.
뵙고 싶어요. 선생님 . . .
2011년 2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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