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장은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물로 1982년 12월 28일 서울특별시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다. 건평 230㎡의 유지이다. 본디 조선 중기의 문신 신광한의 집터로 신대라 하였는데, 8·15광복 직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대통령이 살았고 지금은 ‘이승만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옛날에는 이곳 정문 앞에 인평대군의 석양루가 있었으며, 뒤에 대군의 저택은 장생전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승만 대통령이 조각을 발표할 당시에는 그 건물의 일부가 남아 있었다 한다.
대학로 산책을 하다가 이화장 생각이 났다.
대학로에 자주 나가면서 이화장은 늘 잊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에 그 부근을 지나간 적이 있을 뿐 . . .
그래서 이화장을 찾아 갔다.
그런데 어라? 문이 닫혔네. 왜 닫혔지? 하고는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어떤 날에는 열려있기도 하고 닫혀 있기도 한단다.
모처럼 맘 먹고 왔더니 에휴 ~
그냥 가자니 다리 품 팔고 여기까지 온게 섭하고
그렇다고 닫혀 있는 문 어찌 할 수도 없고 해서
전신주에 붙어있는 동사무소 전,번을 보고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사유지라 이화장 측에 물어 보라고 전,번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이화장에 전화를 하니 3일 전에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단다.
이런 ~ 낭패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관람이 안되겠냐고 통화를 하고 있는데
나 같은 사람 또 한 사람이 이화장 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대문이 열리더니 잘 생긴 청년이 손님을 배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때다 하고 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던 사람과 나는 얼른 들어가
잠시 관람 좀 하고 가자고 부탁을 했다
에약을 하지 않아서 안된다며 앞에서만 보고 가라고 했다.
예전에는 상시 개방을 했었는데 화재가 난 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예약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헛탕치고 갈뻔 했는데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렇게 해서 몇 컷 담아 온 이화장의 가을 풍경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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