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하 등대와 향목 전망대
태하 등대와 향목 전망대 |
해안 산책을 하고 태하 등대로 올라가기 위해서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갔더니
"강풍으로 모노레일 운행 안함"
얼레? 그럼 걸어 올라가야 되는겨?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오려고 했건만
저 태백산 만한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라고?
에효 ~ 얼마나 올라가야 되는지 모르지만
저 언덕배기를 어케 올라가나 . . .
"저, 아저씨 불편하시겠지만 이 배낭 좀 맡기고 올라갔다오면 안될까요?"
하고 매표소 안을 들여다보니 사무실이 좀 협소하다.
그래도 염치 불구하고 부탁을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안으로 들여 놓으라는데
다른 한 사람은 소파에 누운 채로 좁아서 안된다고 . . .
벼르장머리 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여행객이 말하는데 버젓이 누워서 미운 소리하고 자빠졌네.
나이도 한참 아래 되보이는데 . . .
그러기나 말기나 안에 들여 놓으려다가 유리문 뒤에 놓으면 되겠다 싶어
"아저씨 문 뒤에 놓고 갈게요." 하고
카메라만 들고 또 훨훨 날아 올라갔다.
모노레일 아래 길로 올라간다. ↗
올라가는 초입에 섬바디 군락이 양쪽으로 가득
섬바디 봉오리
섬바디,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돼지풀이라고 하며 일본인 나카이가 처음 발견하여 일본 학회에 보고 하였으며 어린 나물은 식용하고 청열, 해독, 산풍, 소담, 하기에 효능이 있어 뿌리를 풍열두통, 담열천, 구역, 홍격만민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섬바디 배경으로 한 컷!!
아이고 ~ 경사가 만만찮다. 헥헥 . . .
위에서 본 태하항
모노레일을 보니까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위, 아래 두개가 있다. 위에 것은 비상시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고 하나는 고장 수리 시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벤다 생각!!
태하 등대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라 걷기에 좋다
향목 옛길로 해서 현포항으로 갈까 하고 문화 관광부에 문의하니까 길이 제대로 정돈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건 모르겠단다. 그런데 여행객들 어쩌라고 이정표는 만들어 놓았는지 참나 . . .
모노레일 승,하차장
잠시 나무 테크 길이다
태하항
아름드리 후박나무에 빨간 열매가 가득 달려있고
와 ~ 정말 멋진 후박나무, 잔가지의 잎이 빨갛게 물들어 꼭 빨간 꽃이 핀 것 같다
태하 등대로 가는 길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으로 이어져 있어 상쾌하니 좋다
동백나무 뿌리가 흙밖으로 나와 있어 보니 바위를 품고 있다. 어쩌다가 바위를 품었냐?
인간시대 출연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는 집이 있다고 해서 우리도 잠시 들렸다 가기로 하고
소박한 촌집이지만 주변 경관이 아늑하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농사 짓는 나물 밭, 나물 농사를 지어 여행객에게 판매까지 하시기에 부지깽이 나물과 명이나물 한 봉지씩 샀다. 더 사고 싶었지만 짐 될 것 같아서 . . .
감자꽃
본토 육지에는 다 지고 없는데 이곳 울릉도에는 영산홍이 한창이 피어 있다
이제 태하 등대로 간다
둘러보고 내려올 때는 왼쪽 나무 태그 계단으로, 먼저 등대쪽으로 직진
울릉도 항로 표지 관리소
태하 등대는 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이며, 울릉등대 또는 태하등대라고도 부르고 1958년 최초로 점등 되어 울릉도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파수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울릉도 서쪽 끝 대풍감 끝자락에 태하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태하는 김(해태)이 많아서 불리었다는 설과 안개가 자욱하다고 불리었다는 설이 있다
오잉? 오징어가?
산에서 안개가 자꾸 내려와 현포항과 송곳봉, 노인봉이 보였다 가렸다 하지만 풍경이 넘 아름답다
조금 맑아졌네. 날씨가 좋으면 울릉도는 어느 곳을 찍어도 작품인데 흐려서 조금 아쉽다
바로 앞에 향목 전망대로 가다가 돌아 본 태하 등대
왼쪽 아래 나무 집이 화장실인데 울릉도는 화장실이 참 깨끗해서 좋다
향목 전망대
벼랑 아래 밑이 훤히 내려다 보여서 덜덜덜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물빛이 환상적이다. 넘 이뽀 ~
왼쪽 공암(코끼리바위), 현포항, 송곳봉 아래 우뚝 솟아 있는노인봉
이제 저기 보이는 현포항으로 간다
울릉도 항로 표지 관리소 앞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위를 품고 있던 동백나무
모노레일 매표소 앞 바다. 다음은 현포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