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선자령 가는 길

智美 아줌마 2012. 3. 7. 01:51

선자령 가는 길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서면 기분이 참 상쾌하니 좋다. 오늘은 선자령 산행을 하러 횡계로 간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가는 첫 버스(6:32분)를 타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횡계터미널에서 선자령 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 되는데 요금은 5천원 정도 나온다.
전날 횡계에 눈이 많이 왔다고해서 마지막 雪山 산행을 하기 위해 선자령으로 갔다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57m이다.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와 1900년대에 편찬된 《사탑고적고》에는 보현산이라고 써 있다.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의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에는 만월산으로 적혀 있는데,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윗 길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아랫 길로 내려왔다.

봄은 봄인가보다 전날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더니 나무에 쌓인 눈은 다 녹고 없다

바람막이인가?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KT 통신탑이 멀리 보인다

하얀 눈길을 걸으며 선자령 정상을 향해 출발 ~

 더 가까이 보이는 KT통신탑

겹겹이 쌓인 산자락들

국사성황사쪽으로 올라가서 양떼목장쪽으로 내려오려고 국사성황사로 간다.

호젓한 눈길을 걸으니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 . .

잉? 국사성황사라고 해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절인가 했더니 본당과 산신각뿐 . . .

산신각

국사성황사 본당

얼마나 눈이 많이 왔기에 이정표가 머리만 내놓고 눈에 묻혔다.

국사성황사쪽 등산로는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서 왔던 길로 되돌아 올라간다

괜한 걸음하고 다시 통신탑쪽으로 간다

이쪽이 강릉 쪽인가?

KT 통신 중계소

 

 

 

KT 통신 중계소 당겨 보니까 규모가 거대하다.

멀리 대관령 풍력기가 보이고 . . .

계속 오르락 내리락 . . .

돼지같기도 하고 멍멍이 같기도 한 바위

 

KT 통신 중계소

전망대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는 산행인들이 있었는데 우리도 잠시 감상하고 . . .

 

 

대관령 바람의 언덕 풍력기가 50기가 넘는다고 . . .

뽀얀 쌀가루 같은 눈을 밟으며 또 전진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아기 눈사람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전날 눈이 많이 와서 눈꽃이 있다더니 봄을 전하는 햇살이 슬그머니 녹아 내리게 하지만 눈이 붙은 나무가 꼭 화살나무 가지같다.

선자령 정상을 향해 또 발길을 재촉한다

풍력기들이 여기 저기 많이 보이기 시작하니 설경과 어우러진 풍경 또한 장관이다

바람이 만든 예술

선자령까지 이제 1.4km를 남겨두고 있어 다시 정상을 향해 걷는다

점점 가까워지는 풍력기들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평평하고 넓다

 

 

 

 

풍력기 바로 아래 서니까 엄청 크다. 날개 돌아가는 소리가 휘 ~ 익

 

 

바람이 만든 흔적이 신비롭기만 하고 . . .

와 ~ 벼랑 아래로 바람이 불어 깎아 놓은 듯 하다.

산마루가 넓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정상 부근에 살짝 남아 잇는 눈꽃?

이과수 폭포를 보는 것 같은 눈폭포? 사진으로는 느낌이 적어 아쉽다.

 

 

 

귀여운 선자령 비석

선자령은 풍력기가 있어 더 아름다움을 준다

아래서 봤던 눈폭포, 이곳에서 보니까 더 웅장하다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도착

선자령 표지석 뒷면에는 백두대간 지도

대관령길로 내려가다 샘터 쪽으로 하산

사방을 둘러 봐도 풍력기가 보인다

 

대관령 방향으로 내려 가다 샘터 쪽으로 하산

 

바람의 흔적

 

 

 

 

 

 

 

온 산에 눈이 두껍게 덮혀 있어도 바람은 봄을 느끼게 한다. 개울물도 봄을 느끼나보다

목만 내밀고 있는 이정표에 눈사람 한쌍, 이 정표 높이가 1m는 될텐데 . . .

 

양떼 목장 쪽으로 . . .

 

 

이곳에서 국사성황사 갈림길이 나오는데 절쪽에서는 러셀 작업이 되지 않아 송신탑 쪽으로 되돌아갔다

 

 

 

 

양떼 목장 울타리 옆으로 지나간다

가시 거리가 밝지 않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양떼 목장의 눈 덮힌 초지

 

대관령 양떼 목장 울타리

눈은 덮혀 있지만 봄은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 드디어 산행 종료다. 늘 산행은 나에게 버겁고 힘은 들지만 성취감에 행복하다

 

 

 

 

 

선자령 정상에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콜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히치 하이킹해서 목장 차를 얻어 타고 횡계 터미널로 왔다. 태워주신 분이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해서 포즈를 잡고 답례로 커피 한 캔을 사드렸다. 봄에 놀러 오라고 명함을 주셨는데 연락 함 해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