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짱구의 개학날은?
智美 아줌마
2006. 8. 22. 01:42
우리집 작은 녀석은 지난 금요일 18일에 개학을 했다.
그런데 그날 . . .
띠리리링 ~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지현이 어머니되시죠? 저 지현이 담임입니다.
아,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런데 지현이가 학교에 안나왔네요.
네? 오늘이 개학인가요?
네. . .
"어머 죄송해요. 선생님 이녀석 21일 월요일이 개학이라고 . . . "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별일이 없으니까요.
오늘은 늦었고 내일 학교에 보내주세요."
"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번번히 . . ."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요."
전화를 끊고,
"최지현 어떻게 된거야?
오늘이 개학이라는데, 무슨 21일 월요일이 개학이래?" 하니까
우리 아들 "이상하다? 내가 왜 21일이라고 생각했지? 하며 도리어
"엄마 21일이 무슨 날있지? 그날 뭔날이 있는데 . . ."하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무슨 날은 무슨 날이야, 니 엄마 생일이지."하니
우리 아들 "아, 맞다 맞아 그날은 엄마 생일이지."
"아, 그런데 내가 왜 착각을 했지?"하며 중얼거린다.
"아이고, 내가 너땜에 미치겠다. 어찌 학교 다니는 노마가 그러냐?"
방학 전에도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지현이가 학교엘 안왔다고 . . .
아니, 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 학교에 안왔다니 가슴이 철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아들 녀석한테 전화가 왔는데,
버스 타고 가면서 졸다가 강남까지 갔다와서 지각을 한거라고 . . .
그때도 어처구니가 없어 웃고 말았었다.
지 누나는 별달리 신경 쓰이는게 없었는데,
이녀석은 사내 아이라서 그런지 가끔 이엄마를 기얌을 시킨다.
고2인데도 공부를 너무 안해서 걱정이여서
"너같이 공부 안하는 녀석은 친구도 제대로 없겠다."하면
"엄마, 모르시는 말씀.
내친구들은 다 공부 잘해. 전교에서 반에서 다 상위권이야."한다.
"그러면 잘됐네. 친구들한테 공부 좀 같이 하자고 하면 도움되겠다."
"에이~참 엄마는 쪽팔리게 어떻게 친구한테 배워?"
"이녀석아 너 쪽이 팔리는게 아니라
너 친구들이 공부 못하는 너같은 친구가 있는게 쪽팔리겠다."하니
"엄마, 내친구들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 ."
"그건 너 착각이지, 엄마라도 너같은 친구있는게 쪽팔리겠다."
"에이 ~ 아니라니까. 엄마는 . . ."
가끔 공부 좀 하라면서 아들 녀석을 놀린다.
그래도 탈선을 하거나 사고를 치고 다니지않으니 감사하다.
아들을 생각하며 속으로
"공부는 해야되지만 살아보니 성적이 다는 아니더라.
바르게만 커다오."한다.
2006년 8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