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岳일까? 관악산
4호선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100여 미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렇게 고운 은행나무길이 나온다.
담쟁이가 돌담을 예쁘게 수놓고 . . .
이제 관악산 산행이 시작된다.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에 갑자기 추워져 단풍이 말라 떨어지지만 아직도 고운 빛깔이 남아있다.
관악산은 높이는 632m이다. 북한산.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이중으로 둘러싼 자연의 방벽으로, 옛 서울의 요새지를 이루었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까지 이른다.
북서쪽으로 서울대학교, 동쪽으로 정부 과천청사, 남쪽으로 안양유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주봉은 연주대이고, 산정의 영주대는 세조가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산중에는 연주암(경기기념물 20)자왕암.불성사.삼막사.관음사 등의 산사와 과천향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삼막사는 원효의상 등의 고승들이 수도하였다고 한다.
산정에는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 시설이 있다. 산세는 험한 편이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매년 봄 철쭉제가 열린다
관음사 쪽을 들리지 못해 조금 아쉽다.
관음사는 신라 말기의 고승 도선국사가 895년(진성여왕 9)에 창건하였다. 현재의 불당은 1924년 당시의 주지 석주가 중건한 것이다
관음사에서 바라 본 풍경
토요일이라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악산에는 여러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바위는 꼭 애벌레같이 생겼네.
초반부터 암릉 구간이다.
힘들여 올라갔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 정말 많이 아쉬웠다.
관악산 오르다보니 이런 벙커가 많이 눈에 띄었는데 분단 국가의 현실이 아닐까
물고기같이 생긴 바위, 입과 눈, 아가미까지 있는게 참 신기하다.
저 봉우리를 넘어서
또 다른 암릉을 걸어올라가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또 올라가야 하는데
위험 구간이라고 우회하라는 표지가 있지만 대부분 이곳으로 올라간다.
역시 만만치 않은 암벽이 대기하고 있고
사람들은 엉금엉금 잘도 기어올라온다.
그렇게 위험 구간을 오르면 국기봉에 도착한다. 관악산에는 국기를 세워 놓은 봉우리가 11개가 있다고 하는데 국기봉 순례 코스도 있다고 한다.
합장하고 있는 듯한 바위
앞에 버티고 잇는 이 두 봉우리를 넘어가야한다. 에구에구 ~ 진짜 산넘어 산이다.
이 길로 내려가니까
아쿠야 ~ 밧줄 타며 올라가야하는데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옆을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올라와 돌아보니 국기봉이 보이고 사람들도 힘겹게 오르고 있다
아, 저 봉우리를 또 올라야 하는데 한쪽에 계단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역시 멀리서 보이는 것과 같이 쉽지 않은 코스이다.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거북이라기보다 꼭 자라같이 생겼다
저 봉우리에 오르면 또 다른 국기봉과 헬기장이 나온다.
이 바윗길을 돌아서 왼쪽 봉우리에 오른다.
개나리같이 노랗게 물들고
산철쭉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다.
이 봉우리들을 넘어왔는데
이제 이 봉우리를 또 올라가야 되는데 올라가면 국기봉과 헬기장이 있다.
국기봉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있다. 나도 빨리 가보자.
국기봉
국기봉과 헬기장
첩첩산중
산철쭉
노간주나무 열매가 등산객의 시선을 잠시 머물게 한다
어찌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려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것일까
멀리 오른쪽에 하마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가야한다
하마바위
두 바위가 똑같이 생겨 부부바위? 그런데 엄마와 아기 바위같아 모자바위라고 했다.
관악산의 똥바위, 어떤 사람은 목탁바위라고도 한다
팥배나무, 산행하다보면 자주 보게 된다.
이 산을 넘어가면 마당바위가 나온다.
가운데 보이는 암릉이 마당바위이다
밑에서 올려다본 마당바위
마다바위 왼쪽에 있는 바위 벼랑
와 ~ 색이 어쩜 이렇게 고울까, 넘넘 이쁘다. 이런 톤의 색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착한 산길, 그런데 이 구간을 지나니까
암릉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헉헉 . . .
앞으로 전진이다.
생명의 강함이여!
쉼터가 보인다. 잠시 쉬었다 가자.에구 ~ 힘들어라.
쉼터에 도착하니 안개 속으로 멀리 정상이 보인다. 저기까지 또 우째 가노 . . .
잉? 또 밧줄 구간이 . . .
밧줄 구간을 오르고 한 사람씩 겨우 통과하는 바위길을 돌아가니까
드디어 관악문이 보이는데 에구 ~ 여긴 또 어떻게 올라가나?
어찌해서든 관악문에 올라갔다.
관악문 위로 돌아가면 지도바위가 나온다.
저 아가씨가 딛고 잇는 바위에서 오른쪽 바위로 건너야하는데 발아래가 아찔하다.
오른쪽의 눈사람 바위
지도바위
남근바위? 촛대바위, 그리고 불꽃모양으로 생긴 바위
관악문을 통과하니까 정상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 같다.
나무 배꼽?
꼭대기에 관악문과 지도바위가 있는 능선을 넘어 왔다.
이제 이 암릉을 오르면 마지막 하일라이트 지옥 구간이 나온다.
이 봉우리가 관악산 정상이다
중국 황산의 일부를 옮겨 놓은 듯한 구간, 구사일생으로 오른 코스다. 아직도 오금이 저려 덜덜덜 . . .
이곳에서 연주대가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저 길을 가야하는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도 생각하면 진저리가 쳐지는 곳, 벌벌 떨면서징징거리며 어찌되엇든지간에 올랐다. 대단혀 ~
정상에 오르니까 기상관측소가 보이고
관악산 정상 표지삭에서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