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산 회암사
회암사지에서 천보산으로 1km 정도 올라가면 회암사가 있다.
올해는 밤이 더디 영그는 것 같다. 아직도 덜 영글어 보인다.
천보산에도 물이 많은 산인 것 같다. 올가가는 내내 물이 시원스레 흐른다.
척박한 모래땅에 핀 꽃이 있어 무슨 꽃일까하고 보니 봉숭아였다. 어떻게 이 산중에 씨앗이 하나 떨어져 이렇게 힘겹게 꽃이 피웠는지. . .
절이 있던 골짜기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물춤밭, 논이라고도 한다.
이쪽 저쪽 골짜기마다 물이 흐른다.
회암사 절 아래서 찍은 소나무, 구름 위에 잠자리 한마리까지 찍혔다.
회암사 약수터 올라가는 길
회암사 약수터
약수터에서 내려와 왼쪽 회암사로 올라간다.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에 있는 사찰로 1328년(충숙왕 15)에 인도에서 원나라를거쳐 고려에 들어온 지공화상이 인도의 아라난타사를 본떠서 창건한 266칸의 대규모 사찰이었다.
그후 1374년(공민왕 23)과 1376년(우왕 2), 나옹대사가 중건, 다시 조선시대에 이르러 1472년(성종 3)에 세조비인 정희왕후가 정현조로 하여금 다시 중건케 하였다. 그후 폐사되었던 것을 1821년(순조 21)에 지공·나옹·무학 등 세 승려의 부도와 비를 중수하면서 옛터의 오른쪽에 작은 절을 짓고 회암사의 절 이름을 계승하게 되었다.
조사전
대웅전 뒤로 천보산 정상이 보인다.
대웅전
대웅전 내부
아, 이곳에서도 봉숭아가 자기 몸집보다 더 큰 꽃을 피우고 생명의 강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삼성각
잔가지의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고운 자체를 뽐내고 있다.
삼성각에서 바라 본 가람
왼쪽 소나무 아래 지공선사의 부도가 보인다.
설법전 2층
엄마 진순이와 한달 지난 딸
오빠 진돌이와 여동생
지공선사 부도탑이 보인다
부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쌍사자 석등(보물 제389호) : 고려 말에서 조선 초 200여 년 동안 번창햇던 회암사에 있던 쌍사자 석등은 기본적형이 4각인 형태로 삼국시대 이래 고유의 8각 석등 형태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다.
무학대사 홍융탑(보물 제388호) : 무학대사(1327~1405년)는 고려말, 조선 초의 승려로 경상도 출생이며 1344년 송광사에 들어가 불법을 배웠고 그 후 나옹 화상을 만나게 되고 조선이 건국된 후 태조 이성계에게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도록 기여했다.
조선을 건국한 퇴조 이성계가 노후에 머문 곳으로 유명한 회암사의 주지를 지냈다고 한다.
무학대사비는 조선 태종 10년(1410년) 왕명에 따라 변계량이 글을 짓고 공부가 글씨를 써서 세웠으나 순조 21년(1821년)에 파괴되어 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부도탑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회암사 경내
지공선사의 비와 거북받침
1828년 조성된 이 비에는 지공이 인도의 108대 조사라는 것과 황제 등의 우대를 받았다는 것, 반야를 공부했다는 내용이 비문에 적혀 있다고 한다.
지공선사의 부도탑과 석등
지공선사는 인도 마갈제국에서 태어났고 원나라 순제 때 고승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말에 회암사에 머물렀다고 한다. 회암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계단 위로 올라가면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고 . . .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지공선사의 부도와 무학대사의 부도
소나무 가지가 참 재미있게 휘었다.
나옹선사의 부도와 석등
나옹선사(1320~1376년)는 고려 말의 명승으로 본명은 혜근, 호는 나옹 또는 강월헌이다. 속명은 원혜이다 고려 충혜왕 5년(1344년)에 회암사에서 수도하고 충목왕3년(1347년)에 중국 베이징으로 가서 인도의 고승 지공선사에게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공민왕7년(1358년)에 오대산 상두암에 머물다가 1361년 공민왕에게 설법하고 신광사 주지가 되었다.
공민왕14년(1365년) 회암사 주지가 된 이후 10여 년 동안 머물면서 사세를 확장시키고 우왕2년(1376년)에 1년 전에 들어간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는데 부도는 그해 9월16일 그가 오래 머물렀던 회암사에 세워졌다.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밥풀꽃이 참 많다. 며느리의 한이 많이 서린 곳인가? ㅎㅎㅎ
강아지풀이 모여 피니 이쁘다.
이제 회암사지, 회암사를 모두 둘러보고 이제 야생화를 보면서 집으로 향한다.
노란괴불주머니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하고는 꽃과 잎이 비슷하다. 잎줄기를 보고 구분을 하는데 며느리밑씻개는 잎자루가 잎 밑변쪽에 붙어있고 며느리배꼽은 잎 뒷면에 붙어있다.
여귀
이 녀석 프로인가보다 사진을 찍는데도 날아 갈 생각을 안하고 살짝살짝 포즈를 바꾼다.
하얀고마리
고마리꽃도 며느리밑씻개나 며느리배꼽의 꽃과 생김새도 크기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고마리는 잎이 다르다.
분홍고마리
애기똥풀, 이름과 달리 독초이다.
개망초는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한다.
개망초는 일제 1910년 한일합방 즈음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며 개망초가 갑자기 퍼지기 시작하며 1905년 을사조약이 맺어졌기에 이름중에 '망초(亡草)'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이름이 붙여 졌다고 전한다.
개망초에 "개"자를 왜 붙혔을까? 그것은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우리선조들의 분노에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도입경위는 철도공사를 할 때 철도침목에 묻어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국화과의 낙엽두해살이 풀이다. 꽃 모양이 마치 계란후라이 처럼 보이기에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북한에서는 '돌잔꽃' 이라고 한다.
금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