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드는 시화방조제 앞 바다
염전을 둘러보고 시화방조제로 가기 위해 방아머리공원 앞에서 내렸다.
풍력기가 있는 공원
이곳에서 보는 철탑 풍경은 삭막하기보다 평화로워 보이고 . . .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보이는 철탑들이 나를 이곳으로 다시 오도록 시선을 끌었다.
그런데 하늘은 점점 잿빛으로 물들어 가고 . . .
그래도 바다 위에 세워진 철탑들이 짝 맞춰 두줄로 나란히 서있는 게 넘 보기 좋다
점점 먹구름이 하늘을 덮더니 급기야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산도 없고 달리 비를 피할 곳도 없는데 비는 쏟아지고 카메라만 비 맞지 않게
수건으로 감싸고 시원하게 비를 맞았다.
언제 이렇게 비를 맞아 보았지? 생각보다 시원하니 좋다. 나, 미친겨?ㅎㅎㅎ
옛 뚝방 넘어로 송도 신도시가 보인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었을텐데 . . .
멀리 시화호 방조제와 조력발전소 수문들이 보이고 . . .
요즘 보기드문 노랑나비 한마리가 사뿐사뿐 춤사위로 유혹을 한다
이제 시화방조제로 간다
열려있는 수문 아래로 쏟아져 나오는 물을 보니 빨려 들 것만 같아 무섭다
시화방조제에서 바라 본 철탑
비안개에 휩싸인 송도 신도시
이제 서서히 해가 지려고 한다
붉은 빛과 푸른 빛이 서로 어우러지고 . . .
해가 바다 밑으로 가라 앉으려 하고 . . .
점점 붉은 빛으로 바다를 물들인다
아, 황홀한 저녁 노을
하늘도 바다도 온통 붉은 빛으로 내 몸과 마음도 붉게 물들어 간다
작렬하게 붉은 빛을 토해내고 해는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다
뜨거운 붉은 빛이 하늘과 바다에서 이글거리고 . . .
이제 푸른 빛이 밤으로 인도 한다.
서서히 식어가는 붉은 하늘과 바다.
붉은 빛이 서서히 식어 푸른 빛이 된다. 이제 푸른 밤이 다가오고 . . .
불 밝혀지는 송도 신도시
가로등 불빛도 점점 밤으로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