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길 옆 오막살이가 있남?
남춘천역에서 청량리행 기차를 타니 좌석은 4번 차량인데 맨 뒷열차에서 타게 되었다. 이참에 기찻길을 찍어 볼 생각으로 자리로 가지 않고 기찻길을
찍어 보았다.
그런데 손잡이도 없이 중심 잡고 가려니까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게다가 하루종일 돌아다닌 뒤라 다리와 허리가 많이 아팠고
똑딱이를 유리창에 대고 찍으니 팔도 아파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에구 ~ 고생을 사서한다. 사서해. ㅎㅎㅎ
늘 곧게만 다닐 것 같은 철길이 휘어져 간다.
땡땡땡 건널목도 지나고 . . .
김유정역에 도착했다. 바람개비가 빙 ~ 글
푸른 들판이 머지 않아 황금빛으로 물들겠지.
깜짝이야, 터널 속으로 들어왔네.
밖으로 나왔다
아쿠 ~ 또 터널 속으로 들어왔다.
이젠 밖으로 나오니까 다리 위의 철길을 지난다.
오마낫? 또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앉아갈 때보다 터널이 많게 느껴진다.
강촌역에 다와가는 것 같다.왼쪽 위로 올라가면 의암댐이 있는데 . . .
잠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또 터널 속으로 . . .
저 건너 교각이 있는 길로 버스나 일반 차들이 다니고 등선폭포가 있다. 다음에 가봐야지
피암터널 속에 있는 강촌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우리들이 기둥에 낙서를 해놓고 기념 글들을 써놓곤 했는데 지금은 그래피티 아트로 예술 공간이
되어 있다.
멀리 강촌대교가 보인다있던 . 예전에 출렁다리가 그립다. 젊음이여, 푸르름이여 ~
백양리역은 철길 사이에 있는 유일한 역으로 1939년 7월 2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2004년 12월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경강역을 지난다. 경강역은 개통 당시 서천역이였으나 충남 서천역과 혼동이 된다고 현재의 경강역이 되었다고 한다. 경강은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
지역이라 첫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란다.
오래 전부터 경강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촬영했다. 영화 편지를 비롯해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
그뿐만 아니라 많은 작품들이 촬영돼왔다.
경강역은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역으로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영화 촬영지 이전에
사료적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강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오래 전
강촌역에서 경강역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한적한 북한강 줄기를 따라 걸어가던 때가 생각이 난다
예고없이 드나드는 터널 . . .
가평이다. 가봐야지.다음엔 가평도 가고싶은데가 너무 많다
아침에 남춘천역에서 봤던 줌마렐라 기차가 지나간다
전기 철탑과 철로, 탈선하지 않고 제길로 잘 달린다. 기관사 어저씨 수고하십니다요
청평역에 도착했다
청평안전유원지는 MT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익사사고도 많이 나곤 했다.
또 터널 속으로 . . .
까꿍 ~ 나왔다
또 터널 속으로 들어왔다
쌍둥이 터널이네, 나오자마자 바로 또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뒤에 지나 온 터널이 보인다
아, 이제 나왔다.
오잉? 바로 또 들어가는 기차
철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대성리에 도착했다.
아이고 ~ 팔, 다리, 허리야 ~ 이제 자리에 앉아 가야겠다하고 찾아 갔더니 뭐여? 짱구 또래되는 애들이 앉아 가는데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다들 자고 있다.
에구 ~ 자는 녀석들 깨우지도 못하고 다리, 허리는 너무 아픈데 하고는 둘러보니 대성리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어 그리로
가서 앉았다.
이제 한 정거장만 가면 성북역이다. 성북역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 타야겠다. 새벽에 출발할 때는 강촌역에도 들려서
오려고 했는데 다리와 허리가 아파서 더 욕심내지 않고 일정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