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밤으로 가는 일산 호수 공원

智美 아줌마 2010. 8. 5. 01:05

 

일산 호수 공원은 1996년 5월에 만들어진 동양 최대의 인공 호수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장항동에 위치해 있다

당시 토지개발공사 사장인 이상희님께서 "스위스 남부의 레만 호수를 모델로 일산 호수공원을 구상했어요. 땅을 깊게 파 물을 채우고 용궁이 있는 수중공원을 만들 생각이었죠.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시내를 도연명의 시에 나오는 무릉도원 같은 풍광으로 조성하는 생각도 했고요. 창덕궁의 부용정을 본떠 호수 한가운데 월영정이라는 정자를 지으면 어떨까 상상도 해 봤지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정발산역에서 호수로 가는 길에 만국기

 

다음에는 저 호수 건너 편을 가봐야겠다.

저 다리를 건너가서 보면 이곳 풍경이 어떻게 보일까?

 

이제 해가 밤마실을 가려고 몸단장을 한다.

곱게 차려 입고 누굴 만나러 어디로 갈까?

 

이 길은 늘 와도 보기 좋다. 이제 연꽃이 피었다는 곳으로 가보자.

겨울에 하얗게 호수가 눈으로 덮혀 있던 때가 생각난다. 사진 찍어와 넘 만족스러워 했는데 사진 파일이 몽땅 날라가 버려서 그 황당하고 처참한  마음 . . . 에고 ~ 아직도 맴이 쓰리다.

 

버드나무 가지가 호수에 곧 닿게 생겼다. 수양버들이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 . .

 

 

후록스라고하는 풀협죽도 또는 협죽초

 

금불초가 한무리지어 피어 있다.

 

요즘 어디가나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어있다. 주름 잡힌 레이스같은 꽃이 . . .

여러 번 일산 호수 공원을 다녀왔어도 이곳은 처음 가 봤다.

전통 정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작지만 고유의 멋이 느껴진다.

 

 

 

드디어 연꽃 있는 곳으로 왔는데 어느새 꽃이 많이 지고 난 후였다.
게다가 연꽃과 밤풍경을 찍으려고 큰 카메라를 가져갔더니 이런 ~ 베터리가 다 되버렸다.
에구 ~  미쳐 체크를 못했다

청둥 오리 한쌍, 암컷이 한참을 몸단장을 하는데 숫컷은 별 관심이 없는 듯 . . .

오잉? 어디서 새끼 오리 한마리가?

똑딱이로 당겨서  아쉬운대로 한 컷 찍고 . . .

 

미국미역취

부처꽃, 창포원에서 부처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 꽃이 물가에 피는 꽃인줄은 몰랐다.

 

와 ~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경이로운 빛깔이다

 

 

분수대 앞 넓은 마당, 아이들의 낙원이 따로 있을까?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본 분수대

해가 온 힘을 다해 붉은 빛을 토해내고 있다. 이 빛이 사라지면 푸른 빛으로 밤이 찾아 온다

 

 

오마낫!! 아파트가 불타고 있다.

119 소방대는 무얼하고 있는겨? 불을 안끄남? ㅎㅎㅎ

노래하는 분수대 공연 시간이 되었다. 똑딱이로 찍는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도 찍어보자. 역시나 한계가 느껴진다. 그래도 아쉬운대로 담아보자

 

 

 

 

 

노래하는 분수대 공연도 끝나고 호수공원에도 밤이 깊어가니 나도 집으로 가야겠다.

볼 수록 빛깔이 신비롭다. 어떤 물감으로 이런 빛깔을 표현할 수 있을까.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 . . 가운데 하얀 점이 별이다.

대나무 숲길에 조명이 비치니 어둠 속의 초록이 넘 산뜻하니 예쁘다.

 

밤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 연인들. . . 붉은 가로등 불빛에 낭만이 느껴진다.

다리까지 내려가 보려했더니 가는 중에 조명등이 꺼져 버렸다. 이런 ~ 아쉽게 됐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