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집을 쌓아 놓은 듯한 바위 화적연
화적연 가는 길
포천시 관인면 사정리 영평8경중 한 곳으로 수면위로 높이가 13m에 달하는 바위가 솟아있는데 그 모양이 연못 한 가운데 볏 짚단을 쌓아 올린 듯 한 형상이어서 "화적"이라 불려지고 있단다.
화적연은 한탄강 상류에 있는 연못으로서 가물었을 때는 가운데 연못이 보인다고 한다.
어느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며 연못가에 앉아 한탄하길 "이 많은 물을 두고도 곡식을 말려 죽이게 되다니 하늘도 무심하도다 용도 3년 간 낮잠만 자는가 보다"하니 물이 왈칵 뒤집어지면서 용의 머리가 나오며 꼬리를 치며 하늘에 오르니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뭄이지면 이곳에와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큰 바위와 비슷하게 생긴 애기 바위
겸재 정선(조선 후기 화가 1676년~1759년)의 "해약전신첩" 중 화적연
금강산을 가다가 이곳을 들러 화폭에 담아갔다고 한다. 그때 그린 그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 몇장의 작품을 다시 그렸는데 그것이 해약전신첩이며 지금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상류쪽으로 올라가 본 바위 모습
조금 더 올라가 보았다
더 올라가니 뒷부분이 넓적하다
모래사장에 물결을 치며 물결무늬를 그린다
가을 하늘과 같이 파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한탄강변의 협곡은 주상절리들이 많이 눈에 띈다.
모래사장에 박혀있는 바위(?)가 달팽이 집같다
며칠 전 비가 와서 그런지 물빛이 탁하고 수량도 많은 것 같다.
아름다운 이곳 화적연도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수몰된다고 한다. 훗날 가보고싶어도 갈 수 없는 사진 속의 화적연으로만 남을 것이다. 안타깝다.
찾아가는 길은 포천 터미널에서 동송 방면 버스로 40분 사정리 육사단 앞 하차, 도보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