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김구선생의 도피처 석굴암

智美 아줌마 2010. 3. 10. 02:06

 

 회룡샘에서 좌측으로는 회룡사 우측으로는 석굴암 가는 길로 나뉜다.

 석굴암까지는 0,6km, 두세 사람의 발자국이 나있는 한적한 눈길, 행여 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라가면서 몇번을 망설여졌는데 다행히 조금 가파른 곳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리 미끄럽지가 않았다

 온통 하얀 세상이 이 순간은 내가 백설왕비가 된 기분이다. ㅎㅎㅎ

 둘러보는 곳 마다 한폭의 동양화이다.

 계속 이런 눈길을 올라간다.

 

 

 

 드디어 석굴암에 도착했나보다.

 설경이 끝내준다. 이렇게 멋있는 곳을 가까이에 두고 이제서야 왔다니. . .

 사패산 회룡사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암자이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등극하기 전 무학대사와 함께 3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며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기 전 한때 피신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 후 1948년 김구 선생은 이곳 석굴암을 다시 찾아 지역 언론인들에게 〈석굴암 불 무자 중추 유차 김구(石窟庵 佛 戊子 仲秋 遊此 金九)〉란 친필을 써 주기도 했다. 석굴암 근처에 있는 큰 바위에는 김구선생필적암각문이 남아 있다.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후 주민들은 이곳 석굴암에 위패를 모셨다.

 

 돌문 사이로 극락전이 보이고 . . .

 

 석굴암은 비구니 암자라고 한다.

 바위에 눈이 쌓여 꼭 말발굽같이 띠를 둘렀다

 석굴암

 석굴암의 돌문

 석굴암 내부

 산신각

 극락전

 극락전 내부

 

 극락전 뒤의 단청에 고드름이 줄줄이 매달렸다.

 

 극락전 앞에서 본 도봉산

 

 극락전 뒤의 사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