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유배지 청령포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12월 26일 명승 제50호로 변경되었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남한강 상류에 있다. 강의 지류인 서강(西江)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六六峰)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서 마치 한반도처럼 생긴 지형이다. 1457년(세조 3) 6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해 여름,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겼다. 단종은 강 건너 영월부의 객사인 관풍헌(觀風軒)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두어 달간 이곳에서 생활하였다. 워낙 지세가 험하고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단종이 이곳을 '육지고도(陸地孤島)'라고 표현했다고 전한다
어린 단종이 지은 어제시, 어가에 현판처럼 걸려 있다.
단묘유지비
청령포의 기억은 참 행복하다. 단종의 슬픔이 절절이 배어있는 곳이지만 예전에 아이들과 여행 와서 서울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즐거움을 만끽하고 온 곳이다.
백옥같은 하얀 눈이 가득 덮힌 청령포, 아이들은 추운지도 모르고 눈밭에 누워 뒹굴며 깔깔대며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 . .
하룻밤 묵었던 들꽃민속촌, 초가집 흙토방에 군불을 때주니 춥다춥다 하더니 덥다덥다 윗목으로 다들 피난을 가고 촌장님께서 끓여 주신 김치찌개,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김치찌개는 처음 먹어봤다고 이구동성 아우성 . . .
가끔 영월 여행을 다시 하고싶다던 아이들 . . .
그러나 이젠 다 컸다고 추억만 남아 있는 곳으로 혼자 다시 찾은 청령포는 그때와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던 그때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살포시 다시 담아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