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구병산골 아름마을 메밀밭

智美 아줌마 2009. 10. 16. 01:56

 

'충북의 알프스'는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876m)에서 시작하여 장고개를 거쳐 백두대간으로 들어서서 형제봉, 속리산 천황봉(1057m) 문장대, 관음봉, 상학봉(861m)까지 이어지는 43.9km 구간을 말한다.

여러 산을 묶고 등산로를 개설한 이 능선은 산세와 자연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될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워 그런 이름을 갖게 됐으며, 이 이름을 보은군이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해 놓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여기의 구병산은 속리산과 마주보고 있어 속리산을 아비산, 구병산은 어미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 자락에 구병리 '아름마을'이 있다.

그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 하여 우복동(牛福洞 )으로 불리기도 하는 구병리는 마을 중앙 월봉을 중심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히 감싸 안고 있어 풍수지리상 명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구병리는 예언서 정감록에도 삼재팔난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적혀 있어 해방 이후와 6·25 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피난와서 한때는 제법 큰 마을을 이루기도 했었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 때에도 징집당한 사람이 한 명도 없고, 6·25 전쟁 때에도 상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촌로들은 아직도 증언하고 있다.

또 해발 500여 m의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산천이 수려하고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여 노인들이 80~90세는 보통이고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도 많아 장수마을로 꼽힌 것은 물론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주민들의 품성이 산처럼 자애로운 곳이다.

엔젤트럼펫

요즘엔 항아리 보는 것도 쉽지 않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국

유홍초

 

 

봉평의 메밀밭은 평지에 가꾸어져 있지만 구병산골의 메밀꽃은 골짜기마다 흐드러져 피어있다.

 

 

 메밀꽃에 싸여있는 빨간 교회당의 지붕

 

 겹과꽃의 색이 넘 화사하니 이쁘다

 빨간 주목나무 열매가 앙증맞게 예쁘다.

 

 

 

 축제 기간이라 충북 지역의 국악인들의 공연도 펼쳐지고

 

 구병산 풍혈은 전북 진안군 대둔산 풍혈과 울릉도 도동 풍혈과 더불어 3대 풍혈로 알려져 있다

 한시간 넘게 헉헉대며 풍혈을 찾아 산에 올라갔더니 뭐여? 뭔 바람? 무슨 찬바람이 나온다는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