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진천 농교(농다리)

智美 아줌마 2009. 9. 2. 11:47

 

농다리 가는 길에 어린 배롱나무 가로수가 앙증맞게 예쁘다.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死去龍仁) : 살아서는 진천이요 죽어서는 용인이라.

전설1. 옛날 한 여자가 용인으로 시집을 가서 아들 낳고 단란히 살다가 남편 이 세상을 떠나자 진천으로 개가하여 아들을 낳고 평화롭게 살았다고 한다.
그 후 용인 아들이 성장하여 진천의 어머니를 모시고자 하였으나 진천의 아들이 극구 반대하여 결국 관가에 소장(訴狀)을 내었다.

관가에서 판결하기를 "너의 어머니가 살 고 있는 동안에는 진천에서 살고, 죽은후에는 용인에서 모시고 제사도 모시도록 하라"고 하여 살아서는 진천에서 살고, 죽은 후에는 용인으로 간다는 설

전설2. 진천과 용인에 추천석이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살고 있었다. 진천의 추천석은 양순하고 농사만 짓고 사는 사람이었던 반면 용인의 추천석은 부자로 살면서 심술이 많아 동네 사람들을 못살게 굴었다고 한다.

염라대왕이 용인의 추천석을 괘씸하게 여겨 사자(使者)로 하여금 잡아오도록 하였으나 사자가 실수로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가 다시 돌려보내려 하였으나 이미 장사를 지낸 후인지라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고 그 시체에 진천 추천석의 영혼을 넣어 환생시켰다는 설이 있다.

진천 농교는 1976년 12월 20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다리로 '농다리'라고하고 지네다리라고도 한다.

진천 농다리는 고려 때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는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8호의 돌다리로 100m가 넘는 길이였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사이의 폭 80㎝ 정도이며 '농다리'라고도 하는데, 작은 낙석으로 다리를 쌓은 방법이나 다리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축조한 기술이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다리에 속한다.

 

 

 

 

 

 

 

 농다리 전시관 뒤로 가면 이 굴다리가 있는데 굴다리 건너편에 새금천이 흐르고 농다리가 있다.

 벽화가 참 인상적이였다

 

 농다리는 볼 때보다 직접 건널 때 더 감탄사가 나온다. 큰 돌이든 작은 돌이든 어느 돌을 딛어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진천농다리가 17번째로 선정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