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관악산 관음사 둘레길

智美 아줌마 2015. 9. 8. 19:36

 

사당동 사는 친구가 매일 관악산 둘레길 산책을 한다고 해서 관악산 둘레길은 어떤 코스로 길이 이어져 있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사당동 친구와 함께 그 친구가 늘 다니던 관악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나를 배려하는 마음에 먹거리도 요것 조것 살뜰이 챙겨온 마음이 고맙고 예쁘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내마음을 헤아려 관음사 전각들을 둘러 보고 편하게 사진 찍으라며 기다려주는 마음도 고마웠다.

 

 

나팔꽃, 인도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길가나 빈터에 야생하기도 한다. 나팔꽃은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라고 하는데, 푸르거나 붉은 나팔꽃의 종자를 흑축, 흰 나팔꽃의 종자를 백축이라고 한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부종·적취(오랜 체증으로 말미암아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요통에 효과가 있다. 흑축의 효과가 백축보다 빠르다. 민간에서는 나팔꽃에 잎이 많이 붙어 있을 때 뿌리에서 20cm 정도 잘라서 말려 두었다가 동상에 걸렸을 때 이것을 달인 물로 환부를 찜질한다. 꽃말은 ‘결속·허무한 사랑’이다.

애기나팔꽃,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에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주로 발견되며, 아시아와 유럽에도 귀화하여 분포한다.

 

어쩌다 나팔이 갈갈이 찢어졌는가. 이렇게 보니 꼭 상사화와 비슷하게 생겼네. 우리 동네에 해마다 피는 나팔꽃인데 올해는 애기나팔꽃도 피었다. 어떻게 이곳에 와서 꽃을 피었는지 사뭇 궁금하다. 애기나팔꽃은 그리 흔하게 피는 꽃이 아니기에 더 신기하고 반갑다.

 

사당역에서 친구를 만나 관악산 둘레길을 걷는다. 몇 년전 친구와 아우들과 관악산 산행 때 스쳐 지나가며 잠시 들렸던 관음사로 먼저 갔다.

 

이름도 많은 제비콩, 까치콩, 나물콩, 제비콩, 변두라고도 하는데 검은 줄 사이에 흰 줄무늬가 있어서 까치와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작두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흰꽃의 씨는 백편두라고 하고, 자주꽃의 씨는 흑편두라고 하는데,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백편두라고 한다. 백편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흑편두는 약간 차다. 맛은 달며 독이 없다. 곽란, 설사, 구토, 쥐가 나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풀과 나무의 독, 술독, 복어독 등을 풀어준다. 그러나 추위에 상하여 열병이 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보통 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껍질을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렸다가 볶아서 사용한다.

관악산 관음사 일주문

 

 

관음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로 관악산 주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마지막 봉우리의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 제51대 진성여왕 9년(89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보사찰의 하나다. 비보사찰은 명당에 절을 세우고 기도하면 나라가 융성하게 된다는 불교의 호국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어떠했는지 기록이 없어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조선시대에서는 전 기간에 걸쳐 관음사가 존재했음을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해서 『범우고』ㆍ『가람고』ㆍ『여지도서』 등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관음사 아래에 있는 ‘승방벌’이라는 마을이 있었고 그 앞에 승방고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관음사의 사세가 컸음이 짐작된다.

 

 1863년(철종 14)에 행념이 영은부원군 김문근에게 1,000금을 희사받아 중수하였다. 천여년 동안 기도의 도량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1924년 주지 석주가 증축하였다. 1974년 진선당 박종하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재차 중건하기 시작하여 대웅전, 용왕각, 종각, 즉심시불의 비문석탑을 세웠다. 항간에 조선 고종 20년경에 봉은사의 스님들이 개창했던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당시 중건되었던 사실이 와전된 것으로 생각된다. 세간의 소리를 듣고 있다가 곧바로 구제해준다는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기에, 관음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즉심시불 - 중생의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다.

관음보살상(2005년)

 

대웅전

대운전에 삼존불, 주불인 석가모니불, 지혜의 문수보살(좌), 보현보살(우)이 협시

 

여느 절과 달리 삼성각의 규모가 크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사찰 당우 중 하나로 삼성은 각각 재물과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존재로서, 전통신앙인 삼신신앙과의 습합현상을 살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이 삼성각 안에 고려 말의 삼대성승인 지공, 나옹, 무학의 삼성과 칠성·독성 등을 봉안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반존자라고도 불리는 독성은 십이인연의 이치를 홀로 깨달아서 성인의 위치에 올라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또, 사찰에 따라서는 독성과 산신과 용왕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들로서, 하근기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 건물의 이름을 전(殿)이라 하지 않고 각(閣)으로 일컬은 것이다.

 

삼성각 내부

삼성각의 신령

용왕각

 

 

 

범종각

명부전

지장보살

불교방송 개국 기념 9층 석탑

이제 둘레길을 걸어볼까나. 어라? 관악산 둘레길이 서울 둘레길로 되어있네. 친구 설명이 서울 둘레길과 관악산 둘레길이 만나는 지점이란다.

 

 

요즘 바빠서 둘레길 산책을 못 했더니 며칠 사이에 이 다리가 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솜씨가 좋아서 뚝딱 잘 만든다나?

 

생각날 듯 생각 안 나는 넌 누구니?

 

 

 

낭아초는 우리나라 남부의 낮은 지대나 해안가에 자라는 낙엽활엽성 반관목이다. 생육환경은 저지대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콩과 식물의 특성을 잘 보이는 품종으로, 꽃이 마치 촛대모양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간다. 곁가지에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개화 기간이 길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정자에서 쉬면서 친구가 챙겨 온 간식을 먹으며 오랜만에 오붓하게 좋은 시간을 가졌다. 싸 온 간식을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가져가 먹으라고 본인은 먹지도 않고 챙겨주는 작은 마음 씀씀에 잔잔한 감동을 받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친구야,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