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 dg는줄 알았다
智美 아줌마
2012. 5. 2. 14:39
문원님과 얘기 끝에 내일 고사리 꺾으러 갈까?
그려, 와 . . .
그래서 디아나와 함께 가려고 했더니 일이 생겨 나혼자 가게 되었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청양행 첫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연신 꾸벅꾸벅 졸면서 간다.
예전엔 여러 날 여행을 해도 졸음은 안키우고 다녔는데
건강도 예전 같지 않은데 요즘 계속 장거리 나들이를 자주 하다보니
피로가 누적이 되어 피곤한데 잠도 푹 못자니 졸고 다닐만 하다.
부지런한 문원님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미리 나와 기다리신다.
하여튼 영감탱이야, 시간 맞춰 나오면 될 걸,
왜 그렇게 일찍 나와서 기다리거야?
충청도 사람은 그러는거라고 하신다.
개뿔 ~ 뭔 충청도 사람은 그래?
충청도 사람 느리다고 하니까 그 말 듣기 싫어서 그러지?
내 말이 틀렸남?
그랬더니 생각 차이라고 하신다.
그렇게 터미널에서 만나 곧장 산으로 갔더니
이런 ~ 맥빠지게 벌써 어떤 아짐마가 등에 한 짐을 해서 메고 내려오고 있다.
아이고 ~ 아까워라.
저 아짐마가 싹쓸이 했겠네.
그러나 그렇다고 되돌아 갈 수는 없는 것
아쉽지만 우리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 산 저 산 누비며 고사리가 눈에 띄기를 살피는데
햇빛은 점점 강렬해지고 그늘 한 점 없는 가파른 민둥산을 오르 내리자니
비 맞은 것 같이 온 몸에 땀이 줄줄 흘러 흠뻑 젖었고
얼굴은 소름 돋는 것 같이 자꾸 찌리릿 찌리릿 거린다.
뭐여? 얼굴이 왜 그러는겨?
이러다 얼굴 마비 오는 것 아녀?
아이고 ~ 입 돌아 가면 우짜노.
행여 저혈당 쇼크라도 올까봐 얼른 사탕을 꺼내 먹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으로 그런가 하고 수시로 물도 챙겨 먹었다.
얼마나 힘들면 저 위에 고사리가 보이는데도 발이 안떨어져 주저 앉고 싶고
고사리고 뭐고 그냥 내려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고사리 꺾으러 잠도 못자고 새벽 댓바람부터 내려왔는데
그냥 가면 안되지, 그럼 그럼 . . .
그렇게 힘들게 고사리를 따다보니
이렇게 힘들게 딴 고사리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퍼득 들어
다른 산으로 이동하면서 문원님께 투정을 부리 듯 말을 하였다.
고사리 채취를 마치고 문원님 아는 누님 보리밥 집을 가면서
문원님이 고사리 한 봉지를 담아 갖다드렸더니
"고사리 꺾는 것 너무 힘들어서 내가 꺾은 고사리 남 주기 싫던데
그런 고사리를 가지고 왔어?"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이 친구가 고사리 뜯으면서 너무 힘드니까
힘들게 딴 고사리 남 주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하며 맞장구를 치시고
"언니, 정말 그렇죠? 고사리 따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것 모를거예요." 했다.
그렇지 않은가
고사리 꺾으러고 수 백번 아니 수 천번을 허리를 꾸부렸다 폈다를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중노동(?)을 하다보니
등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양쪽 골반까지 아프지 않은데가 없다.

고사리 열 가닥이 요만큼이니까 얼마나 많이 허리 굽히기를 했겠는가
힘들다며 왜 고사리 꺾으러 가냐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고사리 꺾으러 함 가봐.
힘들어도 고사리가 보따리 가득 채워질 때 그 뿌듯함과
가족들에게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고사리를 먹게 한다는 생각을 해봐
힘들어도 고사리를 꺾고 싶지.
자, 그럼 우리 바람방에서도 고사리 꺾으러 가자고 공지 함 올려볼까?
그럼 누가 고사리 꺾으러 같이 가겠다는 사람 있으려나?
국내산 고사리 금값인 것 알지?
금고사리 꺾으러 청양으로 가자고 . . .
2012년 5월2일
그려, 와 . . .
그래서 디아나와 함께 가려고 했더니 일이 생겨 나혼자 가게 되었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청양행 첫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연신 꾸벅꾸벅 졸면서 간다.
예전엔 여러 날 여행을 해도 졸음은 안키우고 다녔는데
건강도 예전 같지 않은데 요즘 계속 장거리 나들이를 자주 하다보니
피로가 누적이 되어 피곤한데 잠도 푹 못자니 졸고 다닐만 하다.
부지런한 문원님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미리 나와 기다리신다.
하여튼 영감탱이야, 시간 맞춰 나오면 될 걸,
왜 그렇게 일찍 나와서 기다리거야?
충청도 사람은 그러는거라고 하신다.
개뿔 ~ 뭔 충청도 사람은 그래?
충청도 사람 느리다고 하니까 그 말 듣기 싫어서 그러지?
내 말이 틀렸남?
그랬더니 생각 차이라고 하신다.
그렇게 터미널에서 만나 곧장 산으로 갔더니
이런 ~ 맥빠지게 벌써 어떤 아짐마가 등에 한 짐을 해서 메고 내려오고 있다.
아이고 ~ 아까워라.
저 아짐마가 싹쓸이 했겠네.
그러나 그렇다고 되돌아 갈 수는 없는 것
아쉽지만 우리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 산 저 산 누비며 고사리가 눈에 띄기를 살피는데
햇빛은 점점 강렬해지고 그늘 한 점 없는 가파른 민둥산을 오르 내리자니
비 맞은 것 같이 온 몸에 땀이 줄줄 흘러 흠뻑 젖었고
얼굴은 소름 돋는 것 같이 자꾸 찌리릿 찌리릿 거린다.
뭐여? 얼굴이 왜 그러는겨?
이러다 얼굴 마비 오는 것 아녀?
아이고 ~ 입 돌아 가면 우짜노.
행여 저혈당 쇼크라도 올까봐 얼른 사탕을 꺼내 먹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으로 그런가 하고 수시로 물도 챙겨 먹었다.
얼마나 힘들면 저 위에 고사리가 보이는데도 발이 안떨어져 주저 앉고 싶고
고사리고 뭐고 그냥 내려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고사리 꺾으러 잠도 못자고 새벽 댓바람부터 내려왔는데
그냥 가면 안되지, 그럼 그럼 . . .
그렇게 힘들게 고사리를 따다보니
이렇게 힘들게 딴 고사리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퍼득 들어
다른 산으로 이동하면서 문원님께 투정을 부리 듯 말을 하였다.
고사리 채취를 마치고 문원님 아는 누님 보리밥 집을 가면서
문원님이 고사리 한 봉지를 담아 갖다드렸더니
"고사리 꺾는 것 너무 힘들어서 내가 꺾은 고사리 남 주기 싫던데
그런 고사리를 가지고 왔어?"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이 친구가 고사리 뜯으면서 너무 힘드니까
힘들게 딴 고사리 남 주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하며 맞장구를 치시고
"언니, 정말 그렇죠? 고사리 따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것 모를거예요." 했다.
그렇지 않은가
고사리 꺾으러고 수 백번 아니 수 천번을 허리를 꾸부렸다 폈다를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중노동(?)을 하다보니
등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양쪽 골반까지 아프지 않은데가 없다.
고사리 열 가닥이 요만큼이니까 얼마나 많이 허리 굽히기를 했겠는가
힘들다며 왜 고사리 꺾으러 가냐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고사리 꺾으러 함 가봐.
힘들어도 고사리가 보따리 가득 채워질 때 그 뿌듯함과
가족들에게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고사리를 먹게 한다는 생각을 해봐
힘들어도 고사리를 꺾고 싶지.
자, 그럼 우리 바람방에서도 고사리 꺾으러 가자고 공지 함 올려볼까?
그럼 누가 고사리 꺾으러 같이 가겠다는 사람 있으려나?
국내산 고사리 금값인 것 알지?
금고사리 꺾으러 청양으로 가자고 . . .
2012년 5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