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3억 먹고 날랐다

智美 아줌마 2012. 3. 17. 14:36
제목 보고 뭔 3억? 했지들?
세이에 처음 가입했을 때 피망 고스톱을 하려고 시작했다는 것 아시리라.

3월 초까지 제왕으로 군림하면서 20억 재벌로 목에 힘주며 지냈다가
앞서 10억대에 있을 때 솔향한테 1억을 증여(?)하고 생색까지 내었는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니까
야곰야곰 빠져나가 20억까지 불린 재산이 10억대로
아이고 그러더니 8억, 7억, 5억, 3억대까지 곤두박질을 하였다.

찰떡같이 패가 착착 붙을 때는 1, 2억 따는 건 쉬운데
안될 때는 우찌 그리 먹기만 하면 싸는지
그것도 미션을 싸봐? 어떤가
어찌어찌해서 잃었다 땄다 하면서 모아모아 온 머니였는데 . . .

우씨 ~ 저 자식 뭐여? 패를 우째 저 따위로 내는겨?
저거저거 돌 아녀?
채팅창에다 열받아 잽싸게 쓴다.
"야, 너 돌이야? 쌍피를 풀어줘야지. 움켜쥐고 국 끓여 먹을거야?"

에이 ~ 저런 돌은 내쫓아버려야지, 하고는 강퇴 시켜 버리고
어떤 인간은 대박 날 것 같은면 비열하게
다른 사람 삼점 약을 나게  진쪽을 내줘 대박에 얼음물을 끼얹어 버린다.

저런 치사한 쉐끼 고도 안했는데 진쪽을 내줘?
열받아 채팅창에다 얼른 쓴다.
"야 이 치사한 인간아 진쪽을 내줘? 사내자식이 고것밖에 안되냐?"
에이 ~ 이런 치사한 넘하고는 겜을 안한다. 하고 체널 밖으로 나가버린다.

고스톱 겜을 하다보면 의외로 여자보다 남자들이 치졸한 사람이 많다.
내 생각으로는 시간 죽이자고 하는 겜이니 붉으락 푸르락할 지언정
정정당당하게 해도 되련만 여자 머니 따먹겠다고 비열한 술수나 쓰고
여자들하고 겜하면서 치사 한 짓하는 인간은 상대할 가치가 없다.

어찌 되었건 패 운도 따라야겠지만 패 쓰는 것 또한 좌우 하니까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덕분에 치매 걸리지 않게 머리를 더 살살 굴리고 . . .
그렇게 해서 다시 5억, 7억대로 올라갔다.

일단 들어간 체널에서 패가 잘 붙으면 한 몫 잡을 때까지 밀어붙이는 것이고
첫 판부터 패가 꼬이고 자꾸 싸면 그 방에서는 별 재미를 못보니 다른 방으로 이동해야된다.
그리고 한 몫 잡았다 싶으면 미안하니까 몇판 더 놀아주고 그 방에서 나와야지
일명 먹튀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딴 머니가 다시 술술 나가고
심지어 내 머니까지 잃게 된다.

오늘 새벽, 글 올리다가 말고 고스톱방엘 갔다.
낌새가 될듯 말듯 판이 묘하게 돌아가기에
패 돌리는 스피드도 비슷하고 해서 계속 하고 있는데
머니가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을 하더니
아싸 ~ 대박을 잡았다.

미션 패를 가지고 있고 내가 꼴이여서 독박 쓸 생각하고 쓰리고, 포고까지 갔더니
얼쑤 ~  미션 패가 막판이 되가니 철 ~ 썩 붙었다.
5광에 대박이다. 대박 . . .
양쪽 광박에 피박 1억 5천씩? 3억, 3억이다.

바로 먹고 튀면 쬐끔 미안하니까 서너 판 더 돌아주고 날랐다.
그래서 다시 10억 고지에 올랐다.
20억 고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래도 제왕이다.
음하ㅎㅎㅎ

고스톱 리필 인생 벗어나고 싶은 아우 있으면 쪽지 보내라.
이 언냐가 머니 팍팍 쏴 줄게.

2012년 3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