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별나다고 해도 괜찮아
智美 아줌마
2011. 12. 25. 14:06
여러분은 편지 쓸 일이 있나요?
편지 써본지가 언제인가?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군대 가있는 아들에게, 멀리 공부하러 가 있는 아이들에게
혹, 친구나 다른 가족들에게 편지 쓰기도 하겠지요.
요즘 휴대폰과 이메일, 메신저로 소식을 쉽게 전하니까
편지 쓸 일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대답이겠죠.
어제 저녁 짱구가 퇴근해 들어오면서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들고 들어오네요.
"언제 다녀가셨는데 이걸 붙여놓고 가셨지?
내가 들어올 때도 못봤는데 . . ."
우편물은 평택아이한테서 온 편지 였는데
아이가 빨리 도착하게 하려고 등기로 보냈나봅니다.
며칠 전 나도 평택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편지를 보냈는데
벌써 받아보았는지 편지가 왔네요.
그런데 주말이라 집배원 아저씨가 월요일에 방문을 하겠다는 메모를 놓고 가셔서
궁금하지만 천상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되나봅니다.
평택아이 면회 다니면서 자주 못 가니까 사이사이에 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편지 보내러 우체국에 가면 가끔 내가 직원들한테 까탈을 부리고 옵니다.
여러분도 내 별난 성격 조금은 알죠? ㅎㅎㅎ
늘 편지 두, 세장을 써서 보내는데 어떤 때는 편지의 무게를 달아 보면서
친절하게 우표도 붙여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사양하고 내가 직접 붙여서 보냅니다.
왜냐고요?
여직원이고 남직원이고 우표를 붙여준다고 하면서 붙이게 되면
매번 우표를 비딱하게 붙여 놓는 바람에
그럴 때마다 화들짝 놀라
"아니예요. 내가 다시 붙일게요. 우표가 삐뚤어져서요." 하며
내가 떼어 다시 똑바르게 붙여 보냅니다.
우표가 좀 삐뚤면 어떻다고 그렇게 유별 떠냐고 하겠지만
우표가 삐딱하게 붙여 있는 것과 반듯하게 붙여 있는 것을
편지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어떤 것에 더 성의가 있어 보일까? 를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평택아이는 내가 보낸 편지를 차곡차곡 모아두면서
가끔 꺼내 다시 읽곤 한다고 하는데
볼 때마다 성의없이 우표가 지멋대로 막 붙여있다면
아이한테 진심이 덜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데
우체국 남직원이 또 우표를 붙여준다며
철 ~ 썩 붙이더니 바구니에 던져 놓는게 아닙니까?
"아저씨, 편지 다시 돌려 주세요." 하니
"왜요?" 하십니다.
"아저씨, 우표가 삐뚤어져서 제가 다시 붙일게요." 했더니
"제가 칼로 떼서 드릴게요." 하시며
조심스럽게 칼로 떼서 주시기에 반듯하게 다시 붙여 남직원에게 돌려주면서
"아저씨, 우체국 사서함까지라도 빨리 도착하게 할 수 있나요? 하고 물으니
"빠른 우편으로하면 사서함까지는 내일 도착할 수 있어요."
"그럼 빠른 우편으로 해주세요." 하며 추가 요금을 더 내니까
그 우체국 남직원께서 추가 우표를 똑바로 조심스럽게 붙여주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 . . ㅎㅎㅎ
그까짓 우표 한장에 별나게 까탈부린다고 하겠지만
그냥 뜯어버릴 우편물 봉투라면 그냥 보내고 말겠지만
평택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라 그렇게 막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바른 것을 보면서 바른 마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니까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되었지만
앞으로 이 계절들이 몇번이 더 바껴야 되는데 . . .
2011년 12월25일
편지 써본지가 언제인가?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군대 가있는 아들에게, 멀리 공부하러 가 있는 아이들에게
혹, 친구나 다른 가족들에게 편지 쓰기도 하겠지요.
요즘 휴대폰과 이메일, 메신저로 소식을 쉽게 전하니까
편지 쓸 일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대답이겠죠.
어제 저녁 짱구가 퇴근해 들어오면서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들고 들어오네요.
"언제 다녀가셨는데 이걸 붙여놓고 가셨지?
내가 들어올 때도 못봤는데 . . ."
우편물은 평택아이한테서 온 편지 였는데
아이가 빨리 도착하게 하려고 등기로 보냈나봅니다.
며칠 전 나도 평택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편지를 보냈는데
벌써 받아보았는지 편지가 왔네요.
그런데 주말이라 집배원 아저씨가 월요일에 방문을 하겠다는 메모를 놓고 가셔서
궁금하지만 천상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되나봅니다.
평택아이 면회 다니면서 자주 못 가니까 사이사이에 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편지 보내러 우체국에 가면 가끔 내가 직원들한테 까탈을 부리고 옵니다.
여러분도 내 별난 성격 조금은 알죠? ㅎㅎㅎ
늘 편지 두, 세장을 써서 보내는데 어떤 때는 편지의 무게를 달아 보면서
친절하게 우표도 붙여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사양하고 내가 직접 붙여서 보냅니다.
왜냐고요?
여직원이고 남직원이고 우표를 붙여준다고 하면서 붙이게 되면
매번 우표를 비딱하게 붙여 놓는 바람에
그럴 때마다 화들짝 놀라
"아니예요. 내가 다시 붙일게요. 우표가 삐뚤어져서요." 하며
내가 떼어 다시 똑바르게 붙여 보냅니다.
우표가 좀 삐뚤면 어떻다고 그렇게 유별 떠냐고 하겠지만
우표가 삐딱하게 붙여 있는 것과 반듯하게 붙여 있는 것을
편지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어떤 것에 더 성의가 있어 보일까? 를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평택아이는 내가 보낸 편지를 차곡차곡 모아두면서
가끔 꺼내 다시 읽곤 한다고 하는데
볼 때마다 성의없이 우표가 지멋대로 막 붙여있다면
아이한테 진심이 덜 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데
우체국 남직원이 또 우표를 붙여준다며
철 ~ 썩 붙이더니 바구니에 던져 놓는게 아닙니까?
"아저씨, 편지 다시 돌려 주세요." 하니
"왜요?" 하십니다.
"아저씨, 우표가 삐뚤어져서 제가 다시 붙일게요." 했더니
"제가 칼로 떼서 드릴게요." 하시며
조심스럽게 칼로 떼서 주시기에 반듯하게 다시 붙여 남직원에게 돌려주면서
"아저씨, 우체국 사서함까지라도 빨리 도착하게 할 수 있나요? 하고 물으니
"빠른 우편으로하면 사서함까지는 내일 도착할 수 있어요."
"그럼 빠른 우편으로 해주세요." 하며 추가 요금을 더 내니까
그 우체국 남직원께서 추가 우표를 똑바로 조심스럽게 붙여주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 . . ㅎㅎㅎ
그까짓 우표 한장에 별나게 까탈부린다고 하겠지만
그냥 뜯어버릴 우편물 봉투라면 그냥 보내고 말겠지만
평택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라 그렇게 막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바른 것을 보면서 바른 마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니까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되었지만
앞으로 이 계절들이 몇번이 더 바껴야 되는데 . . .
2011년 12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