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에구 ~ 내 새끼
智美 아줌마
2010. 9. 4. 20:11
띵 띠리 띠리링 ~
잠결에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이 아침에 뭔 문자여?
우체국에서 10시에서 12시 사이 택배 배달 예정이라는 문자가 들어온 것이다.
싸가지가 뭘 주문을 했나? 뭘 산다는 말이 없었는데 . . .
그 순간 얼핏 스치는 생각
아, 짱구 옷이 오려나?
예전에 울 엄니들 아들 군대 보내놓고 입고 갔던 옷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들 유품 받은 냥 옷보따리를 부둥켜 안고 대성 통곡들을 하셨다는데 . . .
혹시 짱구 옷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자야되지만
잠자리에서 털고 일어났다.
새벽 5시가 다 되어 겨우 잠이 들었는데 서너 시간을 못자고 일어나니까
머리가 무겁고 눈이 뻐근하다.
그렇게 일어나 일찌감치 바람방에 들어와 글 확인을 하고 있는데
툭툭 . . .
현관문 두드리는 소린가?
초인종 소리에 강쥐들이 심하게 반응을 해서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게 종이로 씌워 놓았기 때문에
무슨 소리가 나면 내다보곤 한다.
"누구 왔어요." 하고 문을 열어보니
우체국 택배 아저씨가 "김정애씨세요" 하며 상자 하나를 건내주고 간다.
예상대로 짱구 옷이였다.
순간 숨이 멎었다 긴 한숨이 나온다.
의정부 306 보충대 8구대 8119 최지현 . . .
에구 ~ 내 새끼 . . . 울컥 눈물이 핑 돈다.
상자를 열어보니 입고 갔던 옷과 양말, 팬티, 신발까지 . . .
허물 벗어 껍대기를 보낸 것 같이 그렇게 짧은 편지 한장과 같이 들어 있다.
가족들에게
어무니, 아부지, 누나 잘들 지내시지요?
여기 보충대 와서 이것 저것 많이 느끼는데요.
음 . . . 우선 제 맘대로 하려고 했던 것들
죄송하고요. 5주 동안 건강해져서 돌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내세요.
그리고 건강하십쇼.
- 지현 -
짧은 글이지만 글 속에서 다행히 잘 적응을 하는 것 같아
내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새끼, 그 새 조금 더 컸구나.


2010년 9월4일
잠결에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이 아침에 뭔 문자여?
우체국에서 10시에서 12시 사이 택배 배달 예정이라는 문자가 들어온 것이다.
싸가지가 뭘 주문을 했나? 뭘 산다는 말이 없었는데 . . .
그 순간 얼핏 스치는 생각
아, 짱구 옷이 오려나?
예전에 울 엄니들 아들 군대 보내놓고 입고 갔던 옷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들 유품 받은 냥 옷보따리를 부둥켜 안고 대성 통곡들을 하셨다는데 . . .
혹시 짱구 옷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자야되지만
잠자리에서 털고 일어났다.
새벽 5시가 다 되어 겨우 잠이 들었는데 서너 시간을 못자고 일어나니까
머리가 무겁고 눈이 뻐근하다.
그렇게 일어나 일찌감치 바람방에 들어와 글 확인을 하고 있는데
툭툭 . . .
현관문 두드리는 소린가?
초인종 소리에 강쥐들이 심하게 반응을 해서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게 종이로 씌워 놓았기 때문에
무슨 소리가 나면 내다보곤 한다.
"누구 왔어요." 하고 문을 열어보니
우체국 택배 아저씨가 "김정애씨세요" 하며 상자 하나를 건내주고 간다.
예상대로 짱구 옷이였다.
순간 숨이 멎었다 긴 한숨이 나온다.
의정부 306 보충대 8구대 8119 최지현 . . .
에구 ~ 내 새끼 . . . 울컥 눈물이 핑 돈다.
상자를 열어보니 입고 갔던 옷과 양말, 팬티, 신발까지 . . .
허물 벗어 껍대기를 보낸 것 같이 그렇게 짧은 편지 한장과 같이 들어 있다.
가족들에게
어무니, 아부지, 누나 잘들 지내시지요?
여기 보충대 와서 이것 저것 많이 느끼는데요.
음 . . . 우선 제 맘대로 하려고 했던 것들
죄송하고요. 5주 동안 건강해져서 돌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내세요.
그리고 건강하십쇼.
- 지현 -
짧은 글이지만 글 속에서 다행히 잘 적응을 하는 것 같아
내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새끼, 그 새 조금 더 컸구나.
2010년 9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