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역시 남의 일이 아니야

智美 아줌마 2013. 12. 18. 18:53

우리가 사는 세상엔 사기도 별별 사기들이 많다.
지금도 YTN 뉴스 앵커가 각종 사건들을 줄줄이 읊어대는데
뉴스를 듣다가 문득 예전엔 기껏 뉴스꺼리들이 간첩, 절도 화재, 교통사고 . . .

단순 사건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요즘엔 듣도 보도 알도 못한 사건들이 비일비재 일어나니
세상이 어쩌려고 이렇게 변해가는지 . . .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도
순간 내가 그 입장이 되면 별 의심없이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넘어가게 말을 하니
속고나서야 아차 싶지만 일은 벌써 터지고
허둥지둥 은행으로 경찰서로 뛰어가지만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오늘 오전 집 전화 벨이 울린다.
집 전화로 오는 전화가 대부분 별 볼일 없는 전화고
간간히 중국 교포 말투의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기도 하지만
오늘 전화는 공공 기관에서 안내 방송을 많이 하는 귀에 익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고객과 함께 하는 한국통신공사입니다.
귀하께서 사용하고 계신 이 전화는
오늘부로 사용이 종료됨을 알려 드립니다.
지금 확인을 원하시면 0번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식구들마다 핸폰이 있으니까 밴댕이가 집전화를 해지 했나? 하고는
순간 "0"을 누를까 하다가 밴댕이한테 먼저 물어보면 알테지 하고 끊고는
KT 고객센터 100번에 전화를 걸어 그런 전화를 받았는데
우리 집 전화 해지 신청이 들어왔냐고 물어보았더니

설명 전 먼저 말씀을 드리면 그 전화는 보이스피싱 전화입니다.

네? 보이스피싱이라고요?

네, 우리 KT에서는 요즘엔 한국통신공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0번이나 1번을 누르라는 안내 맨트를 하지 않습니다.

워 ~매 보이스피싱이라니 .  . .
그 순간 성질 급하고 호기심 많은 내가 0번을 눌렀다면 경칠뻔 했다.

참으로 보이스피싱이 상상도 못한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와
우리들을 먹잇감으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어떤 것으로 우리들을 홀릴지 모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 내가 보이스피싱에 당했다 생각되면 얼른 아래로 연락하세요.
☞ 보이스피싱 지킴이 (금융감독원) 1332번이나 112로 전화해서 지급정지, 환급, 피해 상담

2013년 12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