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철없는 국군 장병 아저씨
智美 아줌마
2013. 4. 8. 23:06
모임이 있어 버스를 타고 나가는데
내가 탄 다음 정거장에서 군인 아들과 엄마가 차에 오르더니
엄마가 뒷문 바로 앞에 의자에 같이 앉자하니까
군인 아들은 그 뒷자리에 가서 앉는다.
엄마 얼굴이 내심 서운한 듯
"이리와 같이 앉아."
"싫어, 난 여기가 좋아" 한다.
그걸 보면서 녀석 오랜만에 엄마 봤을텐데 엄마랑 같이 좀 앉아가지.
엄마 마음 너무 몰라주네.
모자가 하는 얘기를 들으니 군인 아들이 병원 치료차 나온건지
치과 병원 봉투를 손에 쥐고 있고
"엄마, 이비인후과에도 가봐야 돼. 축농증이 좀 있어.
그리고 안과에도 가봐야 되고 어쩌고 저쩌고 . . ."
자기 병원 치료 받아야 되는 것만 줄줄 꾀고
엄마가 "이번에 내려야 돼" 하니
"다음이야, 다음 엄마 늙었어? 벌써 노망들었네. 노망 들었어." 한다.
에구 ~ 녀석 공공 장소에서 엄마 민망하게시리 . . .
그러다 내릴 정거장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난 모자
"이거 너가 들어 엄마 무거워 팔 빠지겠다."
"싫어, 엄마가 들어 팔 아파" 한다.
쇼핑백을 보니까 군모가 보이는게 군인 아들 짐인 것 같다.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아짐마가
"무거운데 들고 있지말고 잠시라도 의자에 놓으세요." 하니
곧 내린다며 그냥 엄마가 들고 서있다가 아들이 먼저 휙 내린다.
에효 ~ 군대 가면 철이 좀 들려나 하는게 부모 마음인데
저 녀석은 아직 철들려면 멀은 것 같다. ㅎㅎㅎ
다행히 우리 짱구는 내가 짐을 들겠다고 하면
"엄마, 아들 남자예요. 남자. 아들 무시하시네.
엄마보다 훨씬 힘이 세요. 이런 건 아들 부려 먹는거예요." 하던데 . . .
그 광경을 보고 모임 장소에 가니까
마침 방송국 PD 일을 하는 마눌이 며칠 전에 전방 취재를 갔는데
전에는 군인들 보면 어른스럽고 단단해 보였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군인, 그 중에 신병들을 보니까
아이들이 어찌나 어려보이는지
전에 신병 아이들 볼 때와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얘기를 한다.
자식이 많지 않아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온실 속 화초같이
여리디 여려 국군 장병 아저씨가 되기에는 아직 미숙해
쟤들 어떻게 군생활을 할까 걱정이 되더라 한다.
그러니 버스 안에서 본 군인 아들이 철없어 보이는게
그 아들만 그런게 아니지 않을까 싶다.
자식은 잡초같이 키워야 된다고 하지만
어디 내 자식 고생하게 내돌리며 키우겠는가
자식이래야 하나 아니면 둘인 집이 대부분인데 . . .
2013년 4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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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다음 정거장에서 군인 아들과 엄마가 차에 오르더니
엄마가 뒷문 바로 앞에 의자에 같이 앉자하니까
군인 아들은 그 뒷자리에 가서 앉는다.
엄마 얼굴이 내심 서운한 듯
"이리와 같이 앉아."
"싫어, 난 여기가 좋아" 한다.
그걸 보면서 녀석 오랜만에 엄마 봤을텐데 엄마랑 같이 좀 앉아가지.
엄마 마음 너무 몰라주네.
모자가 하는 얘기를 들으니 군인 아들이 병원 치료차 나온건지
치과 병원 봉투를 손에 쥐고 있고
"엄마, 이비인후과에도 가봐야 돼. 축농증이 좀 있어.
그리고 안과에도 가봐야 되고 어쩌고 저쩌고 . . ."
자기 병원 치료 받아야 되는 것만 줄줄 꾀고
엄마가 "이번에 내려야 돼" 하니
"다음이야, 다음 엄마 늙었어? 벌써 노망들었네. 노망 들었어." 한다.
에구 ~ 녀석 공공 장소에서 엄마 민망하게시리 . . .
그러다 내릴 정거장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난 모자
"이거 너가 들어 엄마 무거워 팔 빠지겠다."
"싫어, 엄마가 들어 팔 아파" 한다.
쇼핑백을 보니까 군모가 보이는게 군인 아들 짐인 것 같다.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아짐마가
"무거운데 들고 있지말고 잠시라도 의자에 놓으세요." 하니
곧 내린다며 그냥 엄마가 들고 서있다가 아들이 먼저 휙 내린다.
에효 ~ 군대 가면 철이 좀 들려나 하는게 부모 마음인데
저 녀석은 아직 철들려면 멀은 것 같다. ㅎㅎㅎ
다행히 우리 짱구는 내가 짐을 들겠다고 하면
"엄마, 아들 남자예요. 남자. 아들 무시하시네.
엄마보다 훨씬 힘이 세요. 이런 건 아들 부려 먹는거예요." 하던데 . . .
그 광경을 보고 모임 장소에 가니까
마침 방송국 PD 일을 하는 마눌이 며칠 전에 전방 취재를 갔는데
전에는 군인들 보면 어른스럽고 단단해 보였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군인, 그 중에 신병들을 보니까
아이들이 어찌나 어려보이는지
전에 신병 아이들 볼 때와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얘기를 한다.
자식이 많지 않아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온실 속 화초같이
여리디 여려 국군 장병 아저씨가 되기에는 아직 미숙해
쟤들 어떻게 군생활을 할까 걱정이 되더라 한다.
그러니 버스 안에서 본 군인 아들이 철없어 보이는게
그 아들만 그런게 아니지 않을까 싶다.
자식은 잡초같이 키워야 된다고 하지만
어디 내 자식 고생하게 내돌리며 키우겠는가
자식이래야 하나 아니면 둘인 집이 대부분인데 . . .
2013년 4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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