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YTN 뉴스에 나올뻔 했다

智美 아줌마 2012. 7. 21. 21:21

우리 집은 일반 다세대다보니 바퀴벌레가 있다.
건물 전체가 협의해서 소탕을 하면 좋으련만
입주민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다보니 쉽지가 않아
개별로 약을 놓고 있지만 없어지지가 않는다.

연막 소독을 하면 일시적이지만 어느 정도 소탕이 되지만
강쥐들 때문에 못하고 있어
약도 놓고 눈에 띄면 스프레이 약을 뿌려 잡곤한다.

오늘도 밥을 할까하고 주방으로 갔더니
가스랜지에 바퀴 녀석이 활개를 치고 다니기에
너, 잘 걸렸다 하고 스프레이를 치 ~ 익 뿌려 황천 보내고
압력솥에 밥을 앉히고는 가스랜지를 켜는 순간

오 마이 갓 ~
잘 사용하지 않는 가스랜지 화구에 알미늄 호일을 씌워 놓았는데
스프레이 가스가 알미늄 호일에 묻어 있어
순식간에 불이 화르르 붙어 버렸다.

워메  워메 ~
바퀴 잡으려다 집을 홀라당 태울뻔 하지 않았는가
재빨리 행주로 꾹꾹 누르며 후후 불었더니 쉽게 꺼졌지만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산간 태운다더니
내가 바퀴 한 넘 잡으려다 YTN 뉴스에 나올뻔 했다.

모기약 스프레이라든지 바퀴약 스프레이는
액화 석유 가스가 들어 있어 불 옆에서는 사용하면 안되는줄은 알았지만
뿌리고 나서 바로 불을 붙였다간
119 소방서 신세를 져야 한다.

애들 쉬는 날 잡아 강쥐들 데리고 개천에라도 나가있고
연막 소독을 해야할까보다.
앞서 살던 집은 개천이 가까워
강쥐들 데리고 매일 나갔었는데
지금 사는 집은 강쥐들 데리고 나가기가 멀어 늘 방콕이다.

아, 그런데 애들하고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네.
한나절은 나가있어야 되는데 . . .

2012년 7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