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콜라비 꽃 봤남?

智美 아줌마 2012. 4. 22. 20:27

건강 생각해서 야채를 많이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막상 먹으려면 입에서 당기지 않을 때가 많다.
겨울에 콜라비가 많이 나와 간간히 사다 놓고 먹다가
보라색이 좋다고 하여 껍질 채 먹으려니 여간 뻣뻣한게 아니다.

깎아 먹을까? 하다가도
에이 ~ 걍 먹어야지.
그러다가 한 개가 베란다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 . .
눈에 띌 때마다 먹어야지 하면서도 먹기 싫어서 그냥 뒀더니
어느 날에 보니까 싹이 올라와 있었다.

매일 눈에 띌 때마다 보니까
점점 더 싹이 올라와 잎이 나고 꽃까지 피기 시작하여
집에서 뜻하지 않게 자연 관찰(?)을 하게 되었는데
잎이 두꺼운 게 뽀글뽀글하고 꽃도 무꽃, 배추꽃, 유채꽃같이 꽃잎이 4장이고
울퉁불퉁 몸통 옆에 잎을 땐 부분에서 여기 저기에 싹이 난다.

이제 저걸 확 ~ 깎아 먹어?
아니지, 꽃도 피었는데 사는 데까지 살아보라 하고 물에 담가주었더니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한다.

콜라비 농사짓지 않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콜라비 사다 깎아 먹기나 했지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먹었을 것이다.

혼자 보기 아까워 인증 샷!!
자, 보시라. 콜라비 꽃과 잎을 . . .
여느 꽃과 같이 아래서 부터 피기 시작하여 아래 부터 꽃이 진다.





2012년 4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