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이런 ~ 나쁜 년, 못된 년
智美 아줌마
2012. 2. 25. 23:47
어제 평택아이 보고 집에 돌아오려고 범계역으로 막내려가니까
어떤 여자의 칼같은 목소리가 쩌렁쩌렁 역사 안에 울려 퍼진다.
뭐여? 뭔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워? 하며 두리번거리니까
아까 내가 밖으로 올라갔던 4번 출구 계단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계단 아래 지팡이를 짚고 한걸음도 내딛기 힘들어하는 할머니가
계단을 올라가려고 그러시는지 이러저리 갈팡질팡 거리며 서서 계시고
계단 몇개 위에서는 40대로 보이는 여자가
빨리 안올라온다며 앙칼지게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였다.
그 재촉하는 소리에 할머니는 힘든 걸음을 옮기며
난간이 있는 벽쪽으로 이동을 하시어 계단을 오르시려 한다.
에구 ~ 참 보기 딱한 모습이다.
저 버럭질 하는 년은 딸년이여? 며느리란 년이여?
나중에 저 죄값으로 얼마나 마음 아파하려고 저러는지
남의 일이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보고 서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얼른 부축해서 올려다 드리고 싶지만
보호자가 있는데 그리 할 수도 없고 . . .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쳐다보는데도
못된 년은 위에서 계속 벌럭질을 하더니 내려와
할머니를 잡아 끌고 올라가려고 팔을 낚아챈다.
할머니는 한걸음을 올려놓기가 힘드시니 팔은 딸려 가도 발이 옮겨지지 않으니
"걷지도 못하면서 왜 밖에 따라와서 속을 썩여? @#$%^&* . . ."
할머니는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당황해 하시는 모습이 역력하다.
에효 ~ 쫒아가 한소리 퍼대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앉히며 보고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머지 않아 저도 저 꼴될텐데 . . .
저는 안늙을 것 같지?
살아 계실 때 잘 해드리지는 못해도 마음 아프게는 하지 말아야 되는데
자식들은 살아계실 때는 그걸 깨닫지못하고
돌아가시고나서 가슴치며 후회를 한다.
저 죄 값을 어찌 다 받으려고 저렇게 엄니한테 버럭질을 할까?
돌아가시고나면 얼마나 후회하고 가슴 아파하려고 저럴까?
지하철을 타고오는 내내 할머니의 모습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욕먹을 때 먹더라도 가서 한소리 퍼대고 오는 건데 . . .
왠만하면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오지랖 넓은 내가
이런 일을 보고 그냥 돌아오려니까 마음이 여간 찜찜한게 아니다.
"너나 잘해라" 하겠지만
나 또한 엄니한테 잘 해드리 못했기에
돌아가시고나서 후회로 마음 아파하며 사니까
나같이 엄니 가시고 후회하지말고 살아 계실 때 잘 해드려야되지만
잘 해드리지 못해도 마음은 아프지 않게 해드리라고 말해주고싶다
2012년 2월25일
어떤 여자의 칼같은 목소리가 쩌렁쩌렁 역사 안에 울려 퍼진다.
뭐여? 뭔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워? 하며 두리번거리니까
아까 내가 밖으로 올라갔던 4번 출구 계단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계단 아래 지팡이를 짚고 한걸음도 내딛기 힘들어하는 할머니가
계단을 올라가려고 그러시는지 이러저리 갈팡질팡 거리며 서서 계시고
계단 몇개 위에서는 40대로 보이는 여자가
빨리 안올라온다며 앙칼지게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였다.
그 재촉하는 소리에 할머니는 힘든 걸음을 옮기며
난간이 있는 벽쪽으로 이동을 하시어 계단을 오르시려 한다.
에구 ~ 참 보기 딱한 모습이다.
저 버럭질 하는 년은 딸년이여? 며느리란 년이여?
나중에 저 죄값으로 얼마나 마음 아파하려고 저러는지
남의 일이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보고 서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얼른 부축해서 올려다 드리고 싶지만
보호자가 있는데 그리 할 수도 없고 . . .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쳐다보는데도
못된 년은 위에서 계속 벌럭질을 하더니 내려와
할머니를 잡아 끌고 올라가려고 팔을 낚아챈다.
할머니는 한걸음을 올려놓기가 힘드시니 팔은 딸려 가도 발이 옮겨지지 않으니
"걷지도 못하면서 왜 밖에 따라와서 속을 썩여? @#$%^&* . . ."
할머니는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당황해 하시는 모습이 역력하다.
에효 ~ 쫒아가 한소리 퍼대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앉히며 보고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머지 않아 저도 저 꼴될텐데 . . .
저는 안늙을 것 같지?
살아 계실 때 잘 해드리지는 못해도 마음 아프게는 하지 말아야 되는데
자식들은 살아계실 때는 그걸 깨닫지못하고
돌아가시고나서 가슴치며 후회를 한다.
저 죄 값을 어찌 다 받으려고 저렇게 엄니한테 버럭질을 할까?
돌아가시고나면 얼마나 후회하고 가슴 아파하려고 저럴까?
지하철을 타고오는 내내 할머니의 모습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욕먹을 때 먹더라도 가서 한소리 퍼대고 오는 건데 . . .
왠만하면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오지랖 넓은 내가
이런 일을 보고 그냥 돌아오려니까 마음이 여간 찜찜한게 아니다.
"너나 잘해라" 하겠지만
나 또한 엄니한테 잘 해드리 못했기에
돌아가시고나서 후회로 마음 아파하며 사니까
나같이 엄니 가시고 후회하지말고 살아 계실 때 잘 해드려야되지만
잘 해드리지 못해도 마음은 아프지 않게 해드리라고 말해주고싶다
2012년 2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