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사이버 인연 어떻게 생각하는가?

智美 아줌마 2011. 10. 26. 23:05
세이에 입문한지 어언 7년이 넘어가고 있다.
7년이라지만 처음엔 친구가 인터넷 고스톱이 재미있다고해서
고스톱 배우러 들어와 늘 화투패만 들여다보고 붉그락푸르락 거리다가
어느 날 세이 점검을 하는 바람에 "다음 카페"라는데를 가보게 되었는데
그 카페에서 앙증맞고 이쁜 스위시들이 살랑살랑 살아 움직이는 듯 얼마나 이쁘던지  . . .

그 스위시에 반해 태그를 배우게 되었고 세이의 어느 카페에 가입을 하고는
사이버 속에서지만 더불어 함께하며 모르는 사람들을 알아간다는게
너무 좋아서 가입한 카페에 영상글을 만들어 올려주고

내가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마음을 나누며 지낸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사람 마음이 다 같을 수 없는 것이지만
사이버에서 알아가는 사람들 마음은 믿을게 못되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엔 너무 놀랍고 실망스럽고 회의감 마저 들어 마음 아파했었다.

2년 가까이 언니언니 하면서 울집 가까이에 이사와서 살면서
친동생 못지 않게 마음을 주며 지냈었는데
자신이 어려울 때 내가 원하는 만큼 도움이 안되니까 나한테 서운하다 말하고는
그렇게 인연 끈은 점점 멀어지고 말더라는 것이지.

그때는 나도 힘든 일 겪고 난 후,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않고 지내고 있던터라
사람이 그리웠고 속내를 터놓고 지낼 사람이 필요했던 때라
사이버에서 처음으로 마음주며 지낸 동생이여서 참 좋아했었다.

사실 말이지만 그 동생이 살아온 게 나와 너무 다르게 살아와서
처음엔 받아들이지기가 쉽지 않았지만
과거는 과거니까 지금 보이는 그대로만 보자하고 마음을 주며 지냈는데
이익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인연이 되고 말았다.

그후로 바람방을 개설하고 지내면서
초창기 때부터 함께하며 지내던 동생이 있었는데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늘 하는 말이

"언니, 언니하고 가까이 살면 진짜 좋겠다.
가끔 언니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밤새 같이 수다도 떨고
같이 장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그렇게 지내면 진짜 좋겠다."

그래서 바람방 나들이 때나 그 아우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올 때나
내가 여행 중에 들려서 만나고 오곤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4년을 함께 지내오다가

어느날 블랙리스트를 올리면 어케되냐?
띠방에서 알아 친구로 지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과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세이 탈퇴를 묻기도 하고 그러더니 어느날 한마디 말도 없이 세이 탈퇴하고 나가버렸다.

너무 황당하고 놀라서 전화를 하니까
컴을 오래하고그래서 탈퇴한거라고 . . .
언니, 컴에서 못본다고 아주 못보나?
연락하고 지내면 되잖아. 그러더니
"언니, 사이버 인연 그거 가벼운거다" 라고 말을 하기에

"남들은 그렇게 생각해도 우리는 그러지말자고 하더니 . . ."
"그래도 언니한테 말한 것은 정말 진심이였다."
그래, 너가 원치 않으면 내 연락 안하마"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생각할 수록 어찌나 서운하고 배신감마저 드는지
그래, 사이버 인연이 이런 것이구나

아, 난 왜그럴까? 바보같이 . . .
난 사람을 알게되면 의심없이 믿어버리고 좋아하고 그러다가 상처 받고 . . .
바람방에서도 아우들이
"언니 참 좋다. 만나고싶다." 라고 말을 하면
난 정말 그 말 그대로 믿어버리고 그러다 또 상처를 받고 . . .

그런데 나는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서인지
내가 어떤 사람에게 그렇게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을 좋아해서
주변에 다른 사람에게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 해바라기가 된다.
참 바보같은 성격이다.

그래서 바람방 개설 후부터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문원님, 쨍이아우, 자올, 디아나, 예린이 . . . 등등
누구나 함께하다보면 오랜 벗이되지만
초창기 회원들에게 참 고마워 한다.

세이클럽에 카페가 한개, 두개인가?
그 많은 카페들 마다하고 바람방에 한뿌리만 내리고 있으니
내 어찌 어여삐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제는 친 동기간같은 마음이다.
집집이 속사정 어느 정도 다 알고 지내고
바람방 운영함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불나방같이 이 카페 저 카페 기웃기웃 문어발식으로 가입하지 않고
한 곳에 마음을 두기는 쉽지 않다.
왜? 사람들은 개개인에 차이는 있지만
무언가를 얻고자 이 카페 저 카페 기웃거리는 것이까

그리고 우리 바람방에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으니까
그러는게 아닐까 하고 바람방의 문제가 뭘까?도 생각해보기도 한다.
얼마 전 어떤 카페가 폐쇠를 한다고해서
울방에 어떤 분이 소개해서 몇분이 들어왔는데
내가 보기에도 괜찮은 사람들 같아서 승인하고 잠깐 함께한 적이 있었다.

"좋은 카페 오게되서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고 . . .
이렇게 좋은 카페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 . ."
그러더니 폐쇠되는 카페의 어떤 회원이 울방에 가입신청을 하셨는데
먼저 가입한 어떤 회원이 초대해서 신청한 것을 모르고
썩 내키지가 않아 불허를 하게 되었는데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했던가?

불허가 되자 그분이 바로 자신의 카페 개설을 하게 되었고
그랬더니 울방에 가입하고 좋은 카페 알게되었다고 하던 사람들이
바람방 탈퇴를 하고 그 카페로 갔거나
또는 그 카페로 가서 부시삽이 되어 울방 게시판 메인 글들을 다 퍼가서
올려 놓은 것이 확인되서 내가 탈퇴를 권하기도 했다.

내가 가장 예민한 부분이 게시판 메인 자료들 불펌해가는 것으로
그런 행위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밤잠 못자면서 힘들게 자료 구해서 바람방만을 위해 꾸며놓은 것을
자신의 노력없이 타카페로 퍼가서 그대로 올려놓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도 게시판 메인 자료들 퍼간 것이 확인이 되면 강퇴조치를 하였었다.
적어도 자료 퍼갈 때도 기본적인 메너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카페 운영하는 것에도 자존심이 있는 것이 아닐까? 나만 그런가?

고맙게 한 아우는
"언니, 그래도 저 바람방에 소홀하게 하지않을게요. 라고 말을 하고
그 아우 혼자 남아 매일 게시판에 답글 꽃을 한송이씩 꽂고있다.
때로는 그렇게 의리가 먼저일 때도 있다.

그리고 어느 카페로 가든 내가 발목잡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러니 저러니 말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어떤 카페에 방문을 했을 때 마음으로 아끼는 아우들이
그 카페에 가입해서 인사나누고 있는 것을 보면 솔직히 서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이버에서의 인연이지만
화려한 불을 찾아 다니는 나방이 되지말고
어느 카페에 있든 그래도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을 하였으면 좋겠다.

나부터 진실되면 사이버의 인연이 거짓되니 가볍니 어쩌고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난 발전은 미약해도 처음의 마음으로 늘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내가 먼저 사람들한테 간롱떨지를 못하니까.

2011년 10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