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내가 무슨 자격으로
智美 아줌마
2010. 8. 7. 21:22
가끔 아이들로 인해 속이 상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 아이들 보고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착하고 예의 바르다는 말을 하곤한다.
팔불출 같은 말이지만
내가 봐도 우리 애들, 착하다.
자라면서 이렇다할 말썽 없이 곱게 잘 자라주었으니까
그래도 엄마의 욕심일까?
아이들이 엄마가 하고자하는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야속하고 화가 난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들한테
크게 나무라거나 괘씸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내가 울 엄니한테도 그렇게 했으니까.
내가 내 아이들 때문에 가끔 마음이 아프지만
울 엄니는 나보다 더 마음이 아팠을테니까.
가끔 아이들과 사소한 꺼리로 티걱태걱할 때면
내가 울 엄니한테도 이렇게 했으니까,
그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아이들한테 더 이상 뭐라 할 말을 잃게 된다.
내가 그럴 때마다 엄니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그래, 내가 울 엄니한테 그랬으니 내 아이가 그런 들
내가 무슨 자격으로 아이들을 나무라겠는가.
내가 무슨 자격으로 서운하다고 하겠는가
내 아이들보다 더 못되게 엄니 마음 아프게 해놓고 . . .
※ 늘 그렇지만
오늘은 우리 짱구와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실랑이를 했네요.
일반 빨래를 세탁하면서 검은 빨래가 짱구 검은 티 하나라
세탁 주머니에 넣고 같이 세탁을 했더니
그래도 검은 티에 하얀 먼지가 조금 붙어 있었어요.
먼지 털이개로 털어서 입으라니까
울 짱구 괜찮다고 그냥 입는 거예요.
내 눈엔 흰 먼지가 보이는데 고집을 피우고 . . .
끝내 입은 채로 내가 털어 주었지만
늘 사소한 것에 옥신각신하며 마음 상해 합니다.
사소한 것에 마음 상하는 나 . . .
2010년 8우러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