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사람들이 나를 볼 때
智美 아줌마
2010. 6. 24. 21:16
같은 세상을 살아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오늘은 나자신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나는 흥(興)이 참 적은 사람이다.
왜그럴까? 언제 부터 그랬는가?
어린 시절 부터 되돌아 보았다.
어렸을 때는 대학생 삼촌과 맘보와 트위스트를 추며 늘 즐거워하며 자랐다.
땀을 흘리며 신이나서 삼촌과 춤을 추는 내가 이쁘다고
할머니와 큰삼촌은 동화백화점(현 신세계 본점)에 가서
맘보바지를 사입히시고 아예 춤꾼(?)을 만드시려했는지
대학생 삼촌은 어린 나에게 춤을 가르치셨다.
그렇게 어른 앞에서 재롱을 떨며 밝게 성장을 하였다.
학창시절에도 친구들이나 선후배, 선생님들께서도
늘 밝은 모습에 만나면 기분이 좋다고들 하셨고
3,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나를 기억하기를
늘 웃고 다니는 착한 아이였다고 . . .
그런데 정작 어른이 되어서는 그 밝은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된 것 같다.
세상사 희로애락에 너무 치대여 살다보니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기에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나 스스로 나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자꾸 치며 살았다.
또한 강한 자존심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나를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서
너무 똑 떨어지는, 너무 딱 부러지는 완벽주의를 추구하였고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흥가무로 흥청거리며 즐김을 찾는 사람들을 그다지 좋게 보지않기에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자꾸 흥(興)이 없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살면서 마음이 힘들 때
흔히들 스트레스를 푼다고할 때
많은 사람들은 술과 유흥가무로 한바탕 즐기다보면 싹 ~ 풀린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자리가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나는 그런 사람들과 달리 마음이 답답할 때나
아니면 집에서 뒹구는 것보다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여행을 다닌다.
보기에 따라서 여행을 다니는 나를
좋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할일 없어서 여행이나 다니는 사람,
할 일이 없어서 먼데까지 찾아다니며 모임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아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속상하다.
그 말이 자꾸 가슴을 찔러 아프다.
자꾸자꾸 생각이나 나 자신을 괴롭히고 힘이 빠지게 한다.
앞으로 여행가서 찍은 사진 올리는 것을 조금은 자제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여건상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볼거리를 주고싶고
혹 다음에 기회가 되어 여행지를 고를 때 참고하였으면해서 올린 것인데
그것도 좋게 안 보는 사람이 있을까 조심스럽다.
세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 다르게 보이니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좋은 곳 찾아 여행 다니 것과 다른 사람들 명산 찾아 다는 것과 다를게 뭐 있을까
산에 간다고 앞산 뒷산 가는 것도 아니고 버스 타고 기차타고 하물며 관광버스 대절해서도 다니잖는가
그런 사람들이 나를 할일없어 여행이나 다니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자신들은 이성들과 어울려 희희낙낙거리며 명산 찾나 돌아다니면서. . .
가만, 왜 내가 이런 눈치를 봐야하는 겨? 에효 ~ 참나 . . .
2010년 6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