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나는 바보 멍청이다
智美 아줌마
2010. 1. 23. 20:06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히고 황당한 이내 심정을 누가 알꼬?
아이고, 내가슴을 내가 친다 쳐. ㅠㅠ
요즘 꾀가 나서인지 사진 촬영해온 것을 바로바로 정리를 하지 않아서
오늘 북한산 둘레길 산책 때 찍은 사진과 집에서 일상 생활 몇 컷 찍은 사진
그리고 일산호수 공원의 멋진 설경을 찍어 온 사진들을 정리하려고
디카를 컴에 연결하고 파일을 불러 훌터보고 올리려고 하다보니
4기가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을 먼저 올려야되는데
착각을 하고 내장 메모리 파일을 먼저 열은 것이였다.
아차, 순서가 바꼈네 하고는 4기가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고 파일을 부르려니까
어라? 디카의 전원은 켜졌는데 화면이 멈춰 다음으로 넘어가지가 않는 것이였다.
얼래? 얘가 왜이래 . . .
다시 재작동을 해봐도 똑같은 현상이였다,
그래서 디카회사로 전화를 해서 물어보려니까 통화 중이였다.
우씨 ~ 통화 중이네.
그제 갔을 때 포맷을 하라고 했는데 포멧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하고는
4기가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고 디카를 포멧을 했다.
포멧하면서
"그래, 4기가 메모리 카드에 있는 파일은 보광사 사진을 정리해 올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디카를 제대로 작동 시키고 보자" 하며
포맷을 시켜 버렸다.
그런데 이 바보 멍청이가 내장 메모리 카드에 일산호수 공원 . . . 등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따로 옮겨 놓지를 않고 포맷을 해버린 것이였다.
일은 벌어져 버렸고 아차하는 마음에 얼른 파일을 열어보니
빨간 띠에 "파일 없음"
에구에구 난 망했다.
이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아연질색을 하고
디카 회사에 전화를 해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 없냐? 방법이 없겠냐?
절박한 심정에 물어보고 또 물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말만 . . .
그래서 전에 디카 사진 삭제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다는 자료를 본 것 같아
얼른 웹서핑을 하기 시작했다.
복구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자료들이 여기저기 난무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싶은 심정에
복구해준다는 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했다.
내장 메모리카드니까 1기가 미만일거라고 복구비용 2만원이라고 했다.
직접 업체로 방문을해도 되고 원격제어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지금 심정으로는 2만원이 문제가 아니였다.
그 회사 홈피에 들어가 내 이름과 핸폰번호로 로그인을 하니까
그쪽에서 내 컴에 들어와 여기저기 파일을 찾는 것이 보였다.
대게가 삭제한 파일은 복구가 되는데 포멧을 한 경우에는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일단 입금을 시키면 바로 작업을 하고 복구가 안될 경우에는 만원만 돌려 준다고했지만
만원, 이만원이 문제가 아니였다.
허겁지겁 짱구 슬리퍼를 신고 은행 CD기로 뛰어갔다.
발이 시린지도 얇은 옷에 추운 것도 못느끼면서 . . .
그런데 직원이 화면을 가르키며 설명을 해주는데
디카 내장메모리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k드라이버를 읽어내지를 못한단다.
아, 이 무슨 야속한 현실인가?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마음은 몇번이나
이 넘의 디카를 발로 밟아 뽀사 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이 넘의 디카가 우째 이리 속터지게 하는지
만사가 귀찮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컴퓨터도 들여다 보는 것도 싫고
의욕상실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 같이 머리가 텅빈 것 같다.
이 바보 멍청이가 우째 그런 말도 안되는 실수를 했는지
나 자신이 용납이 안되고 화가나서 미치고 팔딱 뛰겠는데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너무 기가 막혀서 . . .
저녁에 우리 싸가지한테 이 바보 멍청이 엄마가 이런 실수를 해서
돌아삐겠다고 했더니
"엄마 왜 혼자 포맷을하고 그랬어? 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 . . .
엄마 내가 좋은 카메라 사줄게, 오늘 일은 잊어버리고 나중에 좋은데가서
다시 멋진 사진 찍어와" 한다.
그래도 일산호수 공원 설경이 넘 멋있어서 찍어 온 사진보고 흡족해 했는데
사진 찍고 온 다음 날 비가 와서 눈은 다 녹아버리고 . . .
내가 찍어 온 사진도 다 날라가버리고 . . .
이 바보 멍청이 . . .
이 넘의 디카 밟아 뽀사 버릴 수도 없고 . . .
우씨 ~ 속으로 내 가슴을 찝어 뜯는다. 뜯어.
2010년 1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