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dg게 열받네

智美 아줌마 2008. 8. 21. 17:26

우씨 ~ 약올라, 생각할 수록 열받네.
오후에 짱구하고 외출하고 들어와 바람 속에 늦게 들어와서
읽지 않은 글 다보고 고스톱 머니도 거덜이나 달리 할게 없어서
좋은 자료나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휘리릭 ~ 대화 신청 쪽지가 날아왔다.

"희망" 이라는 대화명의 사람이 몇달 전부터 줄기차게 쪽지와 대화 신청을 한다.
난 대게 쪽지나 대화 신청은 그냥 무시하고 닫아 버린다.
예전에 대화에 응해 본적이 있는데
내 성격에 안맞아서인지 시간 낭비인 것 같고
왜 이런 영양가 없는 얘기를 주고 받아야되는지 짜증이 나서 그 다음 부터는 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이버 상에 있는 사람과 얘기해봤자 좀 얘기하다보면 다 뻔한 얘기들이다.
그런데 오늘, 몇 달 전부터 줄기차게 쪽지를 보내는 사람이여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끈질긴가 싶어 대화에 응했다.

하이 ~ 안녕
뭐가 궁금하셔서 대화 신청을 . . .
그냥 대화하고싶어서요.
무슨 얘기가 하고싶으신데 . . .

애인있으세요? 없으면 구할 생각 있어요?
아니요, 아직 필요하지 않는데요.
관심 없어요?

가끔 친구처럼 편한 좋은 사람이 있었으면 생각될 때도 있지만
믿음이 가는 사람 만난다는게 쉽지 않고 이 나이에 모험을 할 만큼 무모하지도 않고
그리고 전 조건이 까다로워서 못구하고 안구해요.

어떤 조건요?
우선 뚱뚱하고 배 나온 사람
그리고요.
성품이 너그럽고 따듯한 사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 귀공자 타입의 잘생긴 사람 . . .

그런 만남 많이 가져 봤어요?
아니요.
카페 모임 같은데 많이 나가봤어요?
모임 위주로 하는 카페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서 다 탈퇴하고
태그 카페나 글 카페만 있어요.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카페도 있구요.

카페들 다 그렇고 그렇더만 때씹들이나 하지
그러면 재미 많이 봤겠네요
.
무슨 재미?
섹.스 . . .
기가막혀서 당신은 사이버에서 그렇게 하고 다니나보죠?

아니요. 난 그렇지 않은데 그쪽은 많이 만나고 다닌 것 같아서요.
역시 사이버에서의 대화 상대는 뻔한데 괜한 시간 낭비했네.
다음 부터 쪽지 보내는 일 따위는 하지 마세요.
하고는 창을 닫아 버렸다.

욕이라도 확 ~ 해주고 닫아 버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창을 닫아 버렸는데 생각할 수록 열받는다.
우씨 ~ 약올라. ㅆㅂㅆㅂ . . .
블랙 리스트에나 올리고 창을 닫을걸. AC ~

역시나 사이버에서 질퍽거리는 사람들 뻔하지.
괜한 시간 낭비했다. 아까워라 내 시간 . . .

2008년 8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