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면 방콕, 집 지킴이를 하다가
주말이 되면 바람 쐬러 어디든 나갔다오려한다.
토요일,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우리 아이들
"엄마, 눈오는데 사진 찍으러 안 가?" 한다.
"그러게, 나갔다 올까? 가까운 덕수궁에나 갔다오지"하고 챙겨 나갔다왔다.
출발할 때는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하고 시청역으로 가서
덕수궁을 가야겠다 생각하고 전동차 앞쪽으로 승차를 하였다.
가는 동안 생각해보니까 1호선은 동대문역에서 환승하는 구간이 긴데
동대문역사박물관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호선에서 2호선 환승하는 구간이 짧아서 외출시 선호하는 코스다.
그래서 2호선은 전동차 뒷쪽에서 승차를해야 최단 거리 환승 구간이여서
전동차 칸칸을 이동해 뒷쪽으로 가 있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렸다.
아, 그렇지. 2호선은 시청역에서 덕수궁 나가는 출입구가 1호선 시청역보다 조금 멀었었지.
그래도 2호선 환승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생각 . . .
그렇게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쪽으로 나가기 전에 몇 시간 편하게 다니려면
화장실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서
덕수궁 입구 쪽으로 가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오고 있는 사람 . . .
"어마, 언니. . . "
"아이고 동생. . . "
"언니와 내가 원수지간이네. 어떻게 이렇게 다 만나?"
"그러게, 여기서 동생을 다 만나네." 하며 그 언니가 웃는다.
결혼식이 있어 예식장에 가는 중이라고 잠시 얘기를 나누다 헤여졌다.
참으로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참 질기다는 생각을 하였다.
스쳐갈 인연이 아니였기에 3여년만에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살면서 죄짓지 말고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날이기도 하였다.
그 언니와 알게 된 것은 20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친정 오라버니 친구 오빠가 육사에 근무하는데 친구 오빠 직장 동료 와이프가 그 언니였다.
당시 그 언니는 보험 설계사 일을 하고 있어서 우리 형제들이 소개받아 보험 거래를 하였고
보험 일을 그만두고도 계속 유대 관계를 맺고 지내오고 있었는데
3년 전 쯤 그 언니의 딸을 결혼 시키고나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게 된 것이다.
추운 겨울 날 . . .
과천에서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물어물어 예식장을 찾아갔었다.
친구들의 아이들 결혼식보다 더 많은 축의금을 하고 . . .
그런데 결혼식 후에 연락이 없기에
어느 날인가 생각이 나서 내가 전화를 했더니
"뭔 축의금을 그렇게 많이 했어. 고마워." 하는 인삿말을 하면서
나중에 시간내서 함 만나자 하고는 연락이 없었다.
난 사람을 알면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여서
친정 언니못지 않게 그 언니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딸 결혼식 후 연락이 없기에 조금은 실망스러웠고
사람들이 다 그렇지, 그래도 그 언니는 그렇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계속 연락이 없기에 나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전화 번호도 갖고 있었지만 . . .
그런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나?
그 언니를 시청역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원수 아닌 원수가 된 것이다.
내가 Feel이 강한 사람인지 가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참 행동거지 바르게 하고 살아야된다는 생각과
인연이 깊은 사람은 소식이 끊겨도 언제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경험을 하게되고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딸이 손주를 낳아서 애기 봐주고 뒷치다꺼리하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이제 둘째 손주도 곧 보게 된다고 . . .
가끔 내 생각을 하곤했는데
언제든지 늘 그자리에 있는 사람, 아무 때고 연락을 해도 그렇게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 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냐는 말도 하면서 . . .
하지만 내가 연락할 생각을 왜 안 했겠냐마는
실망스러워서 하고싶지가 않았었다.
처음 계획대로 1호선을 탔으면 그 언니를 만나지 못했을텐데
2호선을 타는 바람에 그 언니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 언니와는 그렇게 만나게 되는 인연이였던 것이였다.
옛 속담에 내가 다시 먹지 않을 우물이라고 침뱄으면
나중에 그 우물 물을 다시 먹게된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언제 당신같은 사람 또 만나겠어? 앞으로 볼일 없거든. . .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 내가 안 본다고해도 만나지는 인연도 있다는 것과
늘 그 자리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되어도 그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는 것 . . .
앞으로 당신들 볼일 없거든?
그렇게 장담할 수 없는게 사람 인연이라는 것 . . .
2011년 1월10일
주말이 되면 바람 쐬러 어디든 나갔다오려한다.
토요일,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우리 아이들
"엄마, 눈오는데 사진 찍으러 안 가?" 한다.
"그러게, 나갔다 올까? 가까운 덕수궁에나 갔다오지"하고 챙겨 나갔다왔다.
출발할 때는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하고 시청역으로 가서
덕수궁을 가야겠다 생각하고 전동차 앞쪽으로 승차를 하였다.
가는 동안 생각해보니까 1호선은 동대문역에서 환승하는 구간이 긴데
동대문역사박물관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호선에서 2호선 환승하는 구간이 짧아서 외출시 선호하는 코스다.
그래서 2호선은 전동차 뒷쪽에서 승차를해야 최단 거리 환승 구간이여서
전동차 칸칸을 이동해 뒷쪽으로 가 있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렸다.
아, 그렇지. 2호선은 시청역에서 덕수궁 나가는 출입구가 1호선 시청역보다 조금 멀었었지.
그래도 2호선 환승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생각 . . .
그렇게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쪽으로 나가기 전에 몇 시간 편하게 다니려면
화장실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서
덕수궁 입구 쪽으로 가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오고 있는 사람 . . .
"어마, 언니. . . "
"아이고 동생. . . "
"언니와 내가 원수지간이네. 어떻게 이렇게 다 만나?"
"그러게, 여기서 동생을 다 만나네." 하며 그 언니가 웃는다.
결혼식이 있어 예식장에 가는 중이라고 잠시 얘기를 나누다 헤여졌다.
참으로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참 질기다는 생각을 하였다.
스쳐갈 인연이 아니였기에 3여년만에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살면서 죄짓지 말고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날이기도 하였다.
그 언니와 알게 된 것은 20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친정 오라버니 친구 오빠가 육사에 근무하는데 친구 오빠 직장 동료 와이프가 그 언니였다.
당시 그 언니는 보험 설계사 일을 하고 있어서 우리 형제들이 소개받아 보험 거래를 하였고
보험 일을 그만두고도 계속 유대 관계를 맺고 지내오고 있었는데
3년 전 쯤 그 언니의 딸을 결혼 시키고나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게 된 것이다.
추운 겨울 날 . . .
과천에서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물어물어 예식장을 찾아갔었다.
친구들의 아이들 결혼식보다 더 많은 축의금을 하고 . . .
그런데 결혼식 후에 연락이 없기에
어느 날인가 생각이 나서 내가 전화를 했더니
"뭔 축의금을 그렇게 많이 했어. 고마워." 하는 인삿말을 하면서
나중에 시간내서 함 만나자 하고는 연락이 없었다.
난 사람을 알면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여서
친정 언니못지 않게 그 언니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딸 결혼식 후 연락이 없기에 조금은 실망스러웠고
사람들이 다 그렇지, 그래도 그 언니는 그렇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계속 연락이 없기에 나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전화 번호도 갖고 있었지만 . . .
그런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나?
그 언니를 시청역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원수 아닌 원수가 된 것이다.
내가 Feel이 강한 사람인지 가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참 행동거지 바르게 하고 살아야된다는 생각과
인연이 깊은 사람은 소식이 끊겨도 언제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경험을 하게되고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딸이 손주를 낳아서 애기 봐주고 뒷치다꺼리하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이제 둘째 손주도 곧 보게 된다고 . . .
가끔 내 생각을 하곤했는데
언제든지 늘 그자리에 있는 사람, 아무 때고 연락을 해도 그렇게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 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냐는 말도 하면서 . . .
하지만 내가 연락할 생각을 왜 안 했겠냐마는
실망스러워서 하고싶지가 않았었다.
처음 계획대로 1호선을 탔으면 그 언니를 만나지 못했을텐데
2호선을 타는 바람에 그 언니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 언니와는 그렇게 만나게 되는 인연이였던 것이였다.
옛 속담에 내가 다시 먹지 않을 우물이라고 침뱄으면
나중에 그 우물 물을 다시 먹게된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언제 당신같은 사람 또 만나겠어? 앞으로 볼일 없거든. . .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 내가 안 본다고해도 만나지는 인연도 있다는 것과
늘 그 자리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되어도 그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는 것 . . .
앞으로 당신들 볼일 없거든?
그렇게 장담할 수 없는게 사람 인연이라는 것 . . .
2011년 1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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